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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대로 최금강일까' 김경문이 그리는 '빅 픽처'

난라다리 0

[마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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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바뀌었는데 NC는 바꾸지 않았다. 비로 하루 연기된 경기 선발 투수 말이다. NC는 더 강한 카드가 있었지만 그대로 예고된 투수를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1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NC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은 우천 취소돼 13일로 미뤄졌다. 선발 대진표는 변화가 있었다. 롯데는 당초 박세웅에서 조시 린드블럼으로 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NC는 기존 최금강을 예고했다. NC도 바꿀 카드는 있었다. 에이스 에릭 해커다. 해커는 린드블럼과 함께 지난 8일 1차전에 등판했던 터. 4일을 쉬고 난 다음이라 휴식일도 충분했다. 그러나 NC의 선택은 최금강이었다. 해커는 정규리그 12승7패 평균자책점(ERA) 3.42, 최금강은 5승3패 ERA 7.33을 기록했다.

12일 우천 취소에 앞서 김경문 NC 감독은 "만약 비로 경기가 미뤄진다면 4차전 선발 투수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커로 바꿀 수 있지만 본인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몸 상태 등 준비가 됐는지 여부를 감안해서 결정하겠다는 것. 

그러나 해커가 13일 4차전 등판을 꺼려 했을 리는 만무하다. 해커는 이전 가을야구에서 3일 휴식 뒤 등판도 했던 적이 있다. 하물며 4일 휴식,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마다했을 가능성은 적다. 

그렇다면 NC는 뭔가 노리는 구석이 있는 것이다. 바로 정규리그 2위 두산이 선착해 있는 PO다. 해커를 소진하고 PO에 진출한다면 승산이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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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PO 1차전 선발이다' 지난 8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NC 에릭 해커.(자료사진=NC)

 

 

만약 NC가 4차전에서 준PO를 끝낸다면 두산과 PO 1차전은 그대로 16일에 펼쳐진다. 14, 15일 이틀 휴식뿐이다. 해커가 13일 등판한다면 PO 1차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잘 하면 17일 2차전, 아니면 19일 3차전에야 나설 수 있다. 

전력이 뒤지는 NC로서는 해커가 없는 PO 1, 2차전은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시리즈 전체의 향방도 두산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NC로서는 해커, 제프 맨쉽 등 믿을 수 있는 카드로 PO 1, 2차전을 치러도 원정 1승1패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NC는 해커를 품고 PO 1, 2차전에 나서야 한다. 

최금강을 낸 NC는 4차전에서 불펜을 쏟아부어 경기를 끝낼 요량이다. 3차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이재학을 비롯해 김진성, 이민호, 원종현, 임창민 등 필승조가 대기한다. 만약 5차전을 간다면 해커가 어쩔 수 없이 선발 등판해야 한다.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롯데도 마찬가지다. 1승2패로 몰려 있는 롯데로서는 가장 강한 카드를 13일 4차전에 내야 한다. 여기서 지면 끝이기 때문이다. 

다만 NC는 1경기의 여유가 있다. 물론 해커를 내서 4차전을 더 확실하게 잡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PO의 승산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최금강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에 따르면 현재 최금강이 이재학보다 낫더라"면서 "한 타순만 막아주면 좋지만 그 이상을 던져주면 더 좋다"고 말했다. 

NC로서는 최금강이 4, 5회까지만 던져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6회 이상을 던져준다면 금상첨화. NC로서는 도박을 건 셈이다. 이후에는 불펜을 총동원하면 된다.

이미 NC는 지난 5일 SK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의 경험이 있다. 해커 대신 맨쉽을 투입해 이겼고, 롯데와 준PO 1차전에서 해커를 넣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큰 그림이 완성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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