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탈락' WSN, 최악이 된 '이틀 휴식' 슈어저

'최고의 카드'가 '최악의 수'로 돌변했다. 워싱턴이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워싱턴은 1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을 8-9로 패했다. 시리즈 2승2패에서 맞이한 5차전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2회까지 4-1로 앞섰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격에 가까운 패배다.

흐름이 넘어간 승부처는 4-3으로 앞선 채 시작한 5회였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선발 지오 곤잘레스(3이닝 3피안타 3실점)와 맷 앨버스(1이닝 무실점)에 이어 5회부터 맥스 슈어저를 마운드에 올렸다. 슈어저는 지난 10일 열린 3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1피안타 1실점을 한데 이어 불펜에 대기하면서 출격을 준비했다. 이틀 휴식 후 등판. 무리한 스케줄이지만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 입장에선 투수를 아낄 이유가 없었다. 문제는 예상과 다른 결과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슈어저는 2사 후 흔들렸다 윌슨 콘트레라스와 벤 조브리스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에디슨 러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점수가 4-5로 역전됐다. 이닝을 쉽게 끝나지 않았다 제이슨 헤이워드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하비에르 바에즈와 상대했고,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던진 포수 맷 위터스의 1루 송구가 빠지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다. 4-7. 실투와 실책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워싱턴은 경기 중반 컵스와 공방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승부를 연출했다. 그러나 결국 역전에 실패, 1점차 패배를 당했다.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시즌 16승을 기록한 '에이스' 슈어져의 부진. 그래서 더 뼈아픈 1패였다.

배중현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