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에도 주목받는 리드오프 대결…공격 물꼬 누가 틀까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힘찬 타격을 하고 있다. 2017.10.09 / 사직 | 이석우 기자

11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리드오프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롯데와 NC 양팀 모두 톱타자를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는 전준우, NC는 박민우가 타선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둘의 활약에 따라 팀의 승패가 달라졌다.

1차전에서 전준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중심 타선 앞에 주자를 쌓지 못한 롯데는 2-9로 졌다. 2차전에서는 박민우가 롯데 마운드에 공략당했다. 볼넷을 얻어 한 차례 출루하긴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NC는 무득점으로 패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힘찬 타격을 하고 있다. 2017.10.08 / 사직 | 이석우 기자

3차전에서는 양 팀의 톱타자가 분발해야 한다.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아웃당했던 전준우는 2차전에서 나온 ‘행운의 안타’를 반등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전준우는 7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치며 가까스로 이번 시리즈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빗맞은 안타가 때로는 타격감을 되살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익숙한 마산구장의 이점을 살리려 한다. 박민우는 마산구장에서 타율 3할3푼2리 2홈런 29타점 등을 기록했다. 사직구장(타율 2할7푼8리)에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3차전에서는 불리한 조건에서 상대 투수를 만나게 된다. 전준우는 3차전 선발 투수인 제프 맨쉽을 상대로 올시즌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민우는 올해 송승준과 첫 맞대결이기에 생소하다.

이렇기에 사령탑으로서는 이들 다른 톱타자 대안책을 고려해볼 수 있다.

롯데는 손아섭이 1번 타순에 올릴 수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손아섭은 이번 시리즈에서 7타수 3안타 2볼넷 타율 4할2푼9리 출루율 5할5푼6리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NC는 정규시즌에서 1번 타자로 284타수를 소화하며 타율 3할2푼을 기록한 이종욱이 박민우의 자리를 대신할 유력후보다.

하지만 롯데는 중심 타선에서도 손아섭이 필요하다. NC는 이종욱을 선발 라인업에 넣으면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해진다. 결론은 전준우, 박민우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하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