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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로 살펴본 인구 적은 나라들 월드컵 데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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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2016년 추정치 인구 33만 명의 아이슬란드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유로 2016 8강에 이어 또 한 편의 축구 동화가 펼쳐졌다.

아이슬란드는 10일 새벽(한국 시간) 레이캬비크 라우카르타르스베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마지막 경기에서 코소보를 2-0으로 꺾고 7승1무2패, 승점 22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와 우크라이나, 터키 등 강호들이 우글거린 I조에서 러시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역사상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로 본선에 오른 나라가 됐다.

2017년 추정치 인구 875만 명인 이스라엘은 1970년 멕시코 대회에 딱 한번 출전했고 이후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 대회에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을 거쳤다.

이스라엘은 신세대 팬들에게는 UEFA(유럽축구연맹) 소속 나라, 중·장년 팬들에게는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과 경쟁하던 나라로 인식돼 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쿠웨이트를 비롯한 서아시아 아랍 국가들 사이의 뿌리 깊은 분쟁 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까지 아시아 스포츠는 동아시아 나라들이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오일달러’를 앞세운 서아시아 나라들 입김이 거세졌고 1982년 아시아 스포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AGF(아시아경기연맹)이 해체되고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조직됐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축출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EOC(유럽올림픽위원회)와 UEFA 등에서 활동하게 됐다. 축구 국가 대항전인 유로와 클럽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 리그 등에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클럽들이 출전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달 끝난 2017년 유로 바스켓은 이스라엘이 핀란드, 루마니아, 터키와 공동 개최했다.

1970년 멕시코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은 1차 예선에서 호주에 밀려 탈락했고 호주는 2차 예선 1그룹에서 로디지아(오늘날의 짐바브웨)를 누르고 최종 예선에 올랐다. 이스라엘은 2차 2그룹에서 뉴질랜드를 꺾은 뒤 최종 예선에서 호주를 1승1무로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스라엘은 본선 2조에서 우루과이에 0-2로 졌고 스웨덴과 1-1, 이탈리아와 0-0으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이 대회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져 준우승했다.

이스라엘은 다음 월드컵인 1974년 서독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 그룹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살의 신예 차범근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한국에 0-1로 져 탈락했고 이후 오랜 시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B 그룹 1위인 호주와 1차전(서울), 2차전(시드니)에서 2-2,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뒤 홍콩에서 3차전을 치러 0-1로 져 서독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2018 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G조에서 스페인(본선 직행)과 이탈리아(플레이오프행), 알바니아에 뒤져 조 4위로 탈락했다.

제 발로 UEFA를 찾아간 카자흐스탄과 달리 밀려나듯이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것은 앞으로도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추정치 인구 480만 명인 뉴질랜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 도전한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12년 만인 1982년 스페인 대회에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뉴질랜드는 복잡한 과정을 수준급 경기력으로 돌파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차 예선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벌어졌는데 3조에 속한 한국은 쿠웨이트시티에 몰아친 모래바람에 밀려 0-2로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쿠웨이트 공격수와 정상적인 공중볼 경쟁을 했는데도 주심이 페널티킥 휘슬을 부는 데에는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앞서 설명한 OCA 창설 과정에서 나온 오일달러의 위력이 발휘되기 시작할 무렵 일이다.

뉴질랜드는 1조에서 호주, 인도네시아, 대만, 피지와 겨뤄 6승2무 31득점 3실점으로 가볍게 1차 예선을 통과했다. 각조 1위들이 겨룬 최종 예선에서 쿠웨이트가 1위로 본선 티켓을 차지한 가운데 뉴질랜드는 중국과 승점은 물론 골득실 차까지 같아 2위 결정전을 치렀고 2-1로 이겨 본선에 올랐다.

뉴질랜드는 본선 6조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호주가 2006년 AFC(아시아축구연맹)로 이사한 뒤 첫 월드컵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에서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 1위로 아시아 5위인 바레인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1, 2차전 합계 1-0으로 이겨 두 번째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2018 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는 오세아니아 1위 자격으로 남미 5위를 기다리고 있다.

두 나라 외에 유럽과 남미를 빼고 인구 1,000만 명 이하 나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국가로는 중미의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자메이카와 아프리카의 토고 정도다.

춘천시 올해 현재 인구가 28만 명 수준이다.

축구 실력을 인구 수로만 따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또다시 깨닫게 한 아이슬란드는 진정한 ‘축구 강소국’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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