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 들어서는 김현수[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완전히 접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필라델피아의 지역 매체 '스포츠 토크 필리'는 28일(한국시간) '왜 필리스는 김현수나 카메론 퍼킨스를 자주 활용하지 않느냐'는 독자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이 매체는 주전 외야수인 닉 윌리엄스, 에런 올테어, 오두벨 에레라와 내·외야 수비를 겸하는 리스 호스킨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둘(김현수, 퍼킨스)은 필라델피아의 미래에는 없는 선수"라고 일축했다.
'스포츠 토크 필리'는 "사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미국프로야구를 완전히 떠날 것이라고 위험을 무릅쓰고 감히 말하겠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맺은 '2년, 7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그는 큰돈(a million dollar)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를 제패한 '타격 기계' 김현수는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그는 지난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95경기에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7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김현수는 새 팀에서도 백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시즌 막판인 이날까지 올 시즌 타율 0.232(211타수 49안타), 1홈런, 14타점, 20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스포츠 토크 필리'는 퍼킨스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이 매체를 운영하는 프랭크 클로제 기자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필라델피아 로스터에서 왜 김현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를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혹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