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캐치볼, 쿠어스필드 나서나...로버츠 계획은?

류현진(30·LA다저스)이 콜로라도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의 LA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26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캐치볼을 했다. 부상 부위의 붓기가 가라앉았다. 주말 콜로라도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알렸다. 강습 타구에 맞았던 팔뚝이 회복됐다는 의미다. 

캐치볼을 지켜본 로버츠 감독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0-1 뒤진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의 타구(시속 151km)에 왼쪽 팔뚝을 강타 당했다. 자신의 팔뚝을 맞고 마운드에 떨어진 공을 주워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트레이너와 마운드에 올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한 뒤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됐다. 

경기 직후 LA 다저스의 “류현진의 부상이 단순 타박상”이라는 발표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규시즌 종료를 눈앞에 둔 시점에 골절이었다면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다시 희망이 생겼다. 이틀 만에 캐치볼에 나섰다는 것은 호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복세라면 류현진은 오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쿠어스필드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와일드카드를 빼앗기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한다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은 후반기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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