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KBO리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6위 넥센과 7위 LG를 3.5경기 차로 밀어낸 5위 SK가 막차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여 가을 잔치에 나갈 5개 팀은 사실상 결정됐다. ‘좌석 등급’만 남았을 뿐이다.
5강이 정해지면서 개인 타이틀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찌감치 예약된 부문도 있고, 끝까지 알 수 없는 부문도 있다. 타격에서는 최정(SK)의 홈런왕 2연패가 확정적이다. 20일 현재 46홈런으로 2위 윌린 로사리오(37개ㆍ한화)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오직 남은 관심은 최정이 남은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보태 50홈런 고지에 오를 수 있느냐다. 타율 역시 3할8푼대(0.381)의 고타율로 지치지 않고 있는 김선빈(KIA)이 사상 첫 9번 타자 타격왕을 예약했다. 2위인 박건우(0.365ㆍ두산)와 격차가 크다. 박해민(삼성)은 39도루로 로저 버나디나(30개ㆍKIA)를 제치고 도루왕 3연패를 찜했다.
최다안타는 손아섭(187개ㆍ롯데), 출루율은 최형우(0.459ㆍKIA), 장타율은 최정(0.696)이 경쟁자들을 앞지르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메릴 켈리(SK)가 탈삼진왕을 예약했다. 183개로 2위 차우찬(151개ㆍLG)과 양현종(151개ㆍKIA)을 멀찍이 따돌렸다. 평균자책점은 3.04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kt)가 꼴찌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승률왕은 18승4패(0.818)를 기록 중인 헥터 노에시(KIA)의 몫이 될 것이 확실하고, 세이브는 손승락(35세이브ㆍ롯데)을 따라잡을 이가 없다.
반면 경합 중인 부문은 타점, 득점, 다승이다. 타점왕은 다린 러프(121타점ㆍ삼성)와 최형우(120타점)의 싸움이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9경기, 삼성은 7경기를 남겨 놓아 최형우가 약간 유리해 보이지만, 순위 싸움에서 자유로운 러프가 부담 없는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득점 역시 버나디나(114득점)와 손아섭(112득점)이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승에서는 양현종(KIA)과 헥터의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둘 모두 다승왕을 넘어 꿈의 20승에 도전 중인데 남은 등판에서 모두 승리해야 가능하다.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하면서 다관왕도 사라졌다. KBO리그는 2001년부터 지난 16년간 매년 3관왕을 배출했다. 2010년에는 이대호(롯데)가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그나마 헥터가 다승왕에 오르면 승률왕과 함께 2관왕을 거머쥘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최우수선수(MVP)도 오리무중이다. 최정과 양현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예년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인왕은 이견이 없다. 아버지를 뛰어 넘는 첫 시즌을 보낸 이정후(넥센)의 만장일치 수상도 점쳐지고 있다.
성환희기자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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