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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a.told] 디발라, 네이마르 위협할 1인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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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다워]

흔히 말하는 ‘신계’에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마드리드)가 있다. 지금 시점에서 두 사람 사이에 들어갈 유일한 선수는 네이마르(25, 파리생제르맹)다. 1인자가 되기 위해 세계 최고 이적료를 달성하며 파리로 넘어간 남자다. 그리고 여기, 네이마르의 자리를 위협할 후보가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군계일학’ 파울로 디발라(24, 유벤투스)다. 

2017-18시즌 초반 이탈리아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는 누가 뭐라 해도 디발라다. 영역을 유럽 전체로 확장해도 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팀의 ‘일부’였던 그는 ‘핵심’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새로 단 등번호 10번과 함께 비상하는 중이다. 지금 기세라면 메시와 호날두가 경쟁했던 것처럼 디발라가 네이마르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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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치 않은 새 시즌 활약

디발라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가장 빛나는 공격수다. 리그 5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11골 기록에 벌써 근접했다. 커리어 하이에 도달했던 2015-16시즌(19골) 기록을 경신할 기세다. 5라운드를 제외한 초반 4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제노아와 사수올로를 상대로는 세 골을 터뜨렸다. 메시와 함께 리그 2호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다. 

슈팅의 정확도가 경이로운 수준이다. 유럽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 기록에 따르면 디발라의 슈팅 정확도는 67%에 달한다. 지난 시즌의 49% 기록보다 훨씬 향상됐다. 올 시즌 시도한 18회의 슈팅 중 12회가 유효슈팅이었다. 그 중 8번 골망을 흔들었다. 32회 슈팅을 날려 18회의 유효슈팅을 기록, 슈팅 정확도가 56%에 그친 메시보다 오히려 영점 조절이 잘 되어 있다. 리그앙 득점 선두 라다멜 팔카오(31, AS모나코)의 63%보다 높다. 

디발라의 새 시즌 활약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디발라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 지금 세계 최고인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처럼 될 수 있다”며 칭찬했다. 유벤투스 레전드이자 원조 10번인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는 “디발라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두려워 한다”라는 말로 디발라의 현재 수준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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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구에로 아닌 메시처럼

2012년 마우리시오 잠파리니 팔레르모 회장은 디발라를 영입하며 “새로운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과 달리 최근의 디발라는 메시에 가깝다. 아구에로는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움직이지만, 디발라는 다르다. 공격의 전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2선과 중앙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소화하는 것도 메시와 유사하다. 왼발잡이라는 공통점에, 국적까지 같으니 디발라가 제2의 메시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경기에 관여하는 비중도 향상됐다. 지난 시즌 디발라는 경기당 29.8회 패스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엔 33.2회로 늘었다. 단순히 골만 많이 넣는 게 아니라 경기 전체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메시처럼 디발라도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천재적인 플레이로 관중을 매료시키는 덕목을 갖춘 것도 비슷하다. 

디발라는 “나는 새로운 메시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메시를 이기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그에게서 나는 메시의 향기를 지우기는 어렵다. 어쨌든 그는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델 피에로는 “디발라는 성장하고 있다. 골 넣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안다”라며 디발라가 팀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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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기복 없는 남자

디발라의 가장 큰 장점은 부상을 쉽게 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2년 세리에A에 입성한 이래로 디발라는 매 시즌 쉬지 않고 달렸다. 데뷔 시즌 27경기를 소화했고, 다음 시즌엔 28경기에 출전했다. 팔레르모에서의 마지막 시즌에는 34경기에 나섰다. 유벤투스에서도 마찬가지다. 2015-16시즌 34경기, 지난 시즌 31경기를 뛰었다. 리그 외에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각각 46경기, 48경기로 늘어난다. 수비수들이 거칠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 쉽게 쓰러지지 않는 몸을 만들었다. 사소한 부상은 있었지만, 2, 3개월 이상 쉴 정도로 크게 다친 적은 없다. 바꿔 말하면 자기관리에 능숙하다는 뜻이다. 

기복 없는 플레이도 장점이다. 유벤투스처럼 리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여기에 코파 이탈리아까지 소화하면서도 꾸준히 제 몫을 한다.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증거다. 당시 디발라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이 버티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하며 ‘잠수 모드’에 들어가는 많은 공격수들과는 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디발라가 최고가 될 수 있는 배경이다. 

★ 건강한 멘탈리티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요즘 선수들은 계약서에 사인하고, 엠블럼에 키스를 한 다음 날 이적을 결정한다”라며 “우스만 뎀벨레가 도르트문트와 등을 지는 건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명성이나 금전적인 이유로 너무 쉽게 자신의 팀을 떠나는 풍토를 비판하는 말이다. 

디발라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디발라는 최근 2, 3년 사이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메가 클럽들이 디발라를 영입하고 싶어 했다. 다니 아우베스는 직접적으로 “유벤투스를 떠나라”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만약 그가 유벤투스를 떠났다면 더 많은 돈을 벌고, 세간의 관심도 끌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세리에A는 프리미어리그, 라리가에 비해 후퇴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클럽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지도 벌써 7년이나 지났다. 

수많은 관심에도 그는 유벤투스에 남았다. 1993년생인 디발라는 그렇게 어린 편이 아니다.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더 큰 클럽으로의 이적에 욕심을 내도 이상하지 않다.디발라보다 네 살 어린 뎀벨레의 지난 여름 행동을 보면 메가 클럽의 러브콜이 얼마나 달콤한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조급하게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 매 이적시장에서 나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2022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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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성

디발라는 스타다. 플레이 자체가 화려하다. 메시나 네이마르처럼 개인 능력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 흔히 말하는 ‘천재성’이 돋보일 때가 많다. 공도 잘 차는데 심지어 잘생겼다. 골을 넣은 후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복면 세리머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디발라가 해서 더 멋진 세리머니다.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는 것도 실력과 더불어 스타성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디발라의 외모는 잘생긴 선수들이 많은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린다고 말한다. 

최고의 스타에게만 허락되는 유벤투스 10번의 계보를 잇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금까지 유벤투스는 토마스 욘 한센, 오마르 시보리, 파비오 카펠로, 미셸 플라티니, 로베르토 바지오, 델 피에로, 폴 포그바 등 팀 최고 스타에게만 10번을 달게 했다. 디발라는 올 시즌부터 이 번호를 달고 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클럽인 유벤투스에서 그가 최고라는 의미다. 

사진=Gettyimages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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