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보이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노히터가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반응은 의연했다. 올 시즌 두 번째, 그리고 메이저리그 역대 297번째 노히터 투수가 될 뻔 했던 맷 보이드(2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피안타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홈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보이드는 9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12-0 대승을 이끌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6승째(10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보이드는 평균자책도 5.75에서 5.33으로 끌어 내렸다.
1피안타 완봉승도 대단했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9회 2아웃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생애 첫 노히터 달성을 눈앞에 뒀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이드는 9회 2사에서 팀 앤더슨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허용, 아쉽게도 노히터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의연했다. 보이드는 홈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고, 덤덤하게 후속 타자 요안 몬카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피안타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보이드는 현지 방송사 '폭스 스포츠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타선이 제 몫을 다해줬고, 수비 역시도 뛰어났다.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9회 마운드에 오를 때 기립 박수를 받았는데, 최고의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한다. 집중해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이드는 이날 호투의 비결로 집중력을 손꼽았다. 보이드는 "이날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득점 지원이 많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 공격적으로 투구했던 점이 효과를 봤던 것 같다. 나와 우리 팀 동료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노히터는 6월 4일 에딘손 볼퀘즈(34, 마이애미 말린스)가 기록했다. 볼퀘즈는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9이닝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역대 296번째 노히터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국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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