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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코앞인데…에이스 투수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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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는 투수 활약에 `활짝` 1~3위 KIA·두산·NC는 `울상`…포스트시즌 앞두고 성적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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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은 지겹게 들어온 야구 격언이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아무리 '타고투저' 기조가 2017년 KBO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지만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가을야구에서는 믿음직한 선발투수처럼 강력한 무기도 없다.

포스트시즌 돌입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각 팀이 에이스 투수 관리에 목매는 이유다. 선두권 팀들은 흔들리는 에이스에게 휴식을 주고, 추격하는 팀들은 에이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시점이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자랑은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두 '원투펀치'다. 18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토종 좌완 양현종에게는 별 문제가 없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86이었는데 후반기에는 3.18로 더 좋아졌다. 하지만 헥터가 마음에 걸린다. 전반기에는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펄펄 날았지만 최근 그 기세가 확 꺾였다. 3승 4패를 올리는 동안 평균자책점 4.31로 '평범한 투수'가 됐다.

KIA를 바짝 뒤쫓고 있는 두산 베어스도 절대적 에이스로 군림해온 더스틴 니퍼트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다. 

니퍼트가 누군가. 지난 시즌 홀로 22승을 올리며 다승·방어율·승률 3관왕을 휩쓴 뒤 MVP까지 선정된 최고의 투수다. 하지만 니퍼트는 9월 컨디션이 그야말로 최악이다. 시즌 성적은 13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지난 8월 이후 2승 추가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무려 24점이나 내줬다. 특히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11점을 내주면서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3위 팀 NC 분위기는 최악이다. '부진'에 빠진 1·2위 팀의 에이스마저도 부러울 따름이다. NC 에이스인 에릭 해커는 지난 12일 아예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로 제 몫을 다하던 해커가 빠진 뒤 불펜마저 흔들리기 시작하니 김경문 NC 감독이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이와는 반대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강 진입을 노리는 팀들은 에이스 활약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

전반기 승률이 채 5할도 안 됐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4위에 올라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는 브룩스 레일리다. 물론 11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이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기세만 두고 보면 얘기가 다르다. 레일리는 지난 6월 24일 이후 14경기에서 8승 무패를 기록하며 팀에 13승을 안겼다. 더구나 레일리는 지난 5일 잠시 미국으로 건너가 첫딸이 탄생하는 순간까지 보고 돌아와 승리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5위 SK 와이번스가 전형적인 '타격의 팀'이라면 6위에서 힘겹게 가을야구 희망을 붙들고 있는 LG 트윈스는 '투구의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 4.17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LG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이는 지난 시즌 합류한 데이비드 허프다. 부상 여파로 전반기에는 잠잠했지만 후반기에는 6경기를 던지며 평균자책점 1.00으로 짠물 투구를 펼쳐보였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정규 시즌 잔여 경기가 시작된다. 등판 간격 조정이 더 용이해진 만큼 투수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즌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 

[이용익 기자]

 

기사제공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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