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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기대주' 안익훈 "LG 타선 비판? 신경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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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상황 LG 안익훈이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한혁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3일 롯데전 톱타자로 나서 3안타 불방망이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의 '외야 기대주' 안익훈(21)이 당찬 성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안익훈은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LG의 3-1 승리를 견인하는 맹활약이었다.

3안타를 몰아친 안익훈은 앞선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며 시즌 타율을 0.301에서 0.311로 더욱 끌어올렸다. 올 시즌 벌써 5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친 안익훈이다.

경기 후 안익훈은 "나는 몰아치는 스타일인 것 같다"며 웃은 뒤 "타격감이 왔다갔다 한다.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오늘은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안익훈은 지난해부터 팀의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했던 선수. 리그 정상급 중견수 수비 실력을 갖춘 반면 방망이는 약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올 시즌 한층 성장한 타격 실력으로 후반기부터 양상문 감독으로부터 중용받고 있다.

안익훈이 톱타자로 공격의 물꼬를 잘 터준 덕분에 LG는 제 때 3점을 뽑아 롯데를 꺾을 수 있었다. 안익훈의 후반기 활약은 빈약한 LG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LG의 타선은 올 시즌 내내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답답하게 침묵하는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LG의 팀 타격 성적은 타율 7위(0.282), 장타율 10위(0.398), OPS(장타율+출루율) 9위(0.747), 홈런 10위(93개)다.

타격 부진에 대한 얘기가 계속되면서 선수들은 주눅이 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안익훈은 특유의 당찬 말투로 "(주변의 비판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익훈은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고, 잘 칠 때가 있으면 못 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배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6위 자리를 지키며 5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도 반 경기를 유지했다.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힘겨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익훈은 "작년에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봤는데, 한 번 해보니 이번에 또 하고 싶다"며 "큰 경기에 오히려 긴장이 안된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심장임을 드러내며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을 전했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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