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가 다저스의 충격적 연패에 변명 대신 현실을 직시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충격의 10연패에 빠졌다. ‘간판타자’ 저스틴 터너는 다저스의 충격적인 패배에 대해 변명 대신 “예전 성적과 관계없이 지금 당장 다저스는 최악의 팀”이라며 현실을 직시했다.
다저스는 9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서 1-8 완패를 당했다. 시즌 초중반 압도적인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최강팀으로 거듭났던 다저스는 플레이오프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올 시즌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다양한 불명예 기록도 따라왔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5경기 구간 동안 14패를 당한 팀은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현재 메이저리그 승률 1위(92승 52패 승률 .643) 팀 다저스다. 최근 16경기에선 1승 15패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광속 탈락’ 우려마저 번지고 있는 상태다.
다저스가 빠진 극심한 슬럼프에 대해 터너가 입을 열었다. LA 타임스 앤디 맥컬러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터너는 “한발 뒤로 물러나 지켜보면, 우리가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강팀이란 말은 정답이 아니다. 예전 성적과 관계없이 지금 당장 우리는 최악의 팀"이라며 변명을 하지 않았다.
이어 터너는 "3개월 전 우리가 거뒀던 성적은 지금 현시점에선 의미가 없다. 리그에 있는 누구도 우리를 보고 애석해하지 않는다. '불쌍한 다저스'라며 위로해주는 사람도 없다"면서 "넓은 바다에 (우리를 물어뜯으려는) 상어만이 가득하고, 우리는 조금씩 피를 흘리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다른 팀들이 그 피 냄새를 맡지 않았나 싶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터너의 말처럼 다저스는 현재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물론 벌어놓은 승수가 많았던 만큼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둔 상태에 맞은 위기에 미국 야구계도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선 포스트시즌 '광속 탈락' 위기설마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가 다가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서 반등을 이뤄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재열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