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후반기 최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18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머니볼'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보유한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 기록(2002년 20연승)까진 단 2승만이 남았다.
클리블랜드는 9월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서 3-2로 승리했다. 반면 볼티모어는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서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고공행진을 달리는 클리블랜드와 만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진출 경쟁권에서 한 발 더 물러난 볼티모어다.
선발 바우어는 6.1이닝 동안 공 110개를 던져 7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16승(8패)을 신고했다. 전반기 부진(평균자책 5.24)을 딛고 반등을 이뤄낸 바우어는 이날 경기서도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선에선 로베르토 페레즈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6회 말 백투백 홈런을 작렬하며 팀에 결정적인 득점을 안겼다.
볼티모어 선발 제레미 헬릭슨은 6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져 4피안타(2피홈런) 무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9패째(8승)를 떠안았다. 타선에선 조나단 스쿱과 매니 마차도가 각각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클리블랜드의 상승세를 막진 못했다.
선취점은 클리블랜드의 몫이었다. 1회 말 린도어의 좌전 2루타, 로니 치즌홀의 좌전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든 클리블랜드는 호세 라미레즈의 2루수 땅볼 타점(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볼티모어는 6회 '0'의 침묵을 깨고,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초 매니 마차도의 2루타, 바우어의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볼티모어는 조나단 스쿱은 좌전 적시타(1-1)로 귀중한 득점을 추가했다. 다만 후속타자 아담 존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홈런 두 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페레즈는 헬릭슨과의 7구 승부 끝에 높은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2-1)를 작성했다. 홈 팬들은 'MVP'를 연호하며 페레즈의 홈런을 반겼다. 이어 린도어가 백투백 홈런(3-1)을 완성하며 팀에 득점을 더했다.
볼티모어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7회 초 크리스 데이비스의 솔로포(3-2)로 클리블랜드를 단 한 점 차로 쫓은 것. 이후 8회엔 마무리 잭 브리튼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두며 살얼음판 같은 승부를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팀이 3-2로 앞선 9회 마무리 코디 앨런을 호출했다. 첫 타자 스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앨런은 존스도 삼진으로 요리하며 압도적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앨런은 트레이 맨시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시즌 26세이브를 신고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1961년 이래 최다 연승팀인 오클랜드의 2002년 20연승 기록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더불어 시즌 87승째(56패) 승률 .608 기록, 이날 패배한 서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86승 57패 승률 .601)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전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정재열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