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수를 저지르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혹평이 이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0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터프 무어서 열린 번리와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이 패배로 팰리스는 리그 개막 4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첫 개막 4연패다.
이청용은 이날 선발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선 무대였고, 2009년 EPL 데뷔 이후 100번째 출전하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 앞서 팰리스는 무득점 그리고 승점0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게다가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이 될 수 있는 '단두대 매치'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전반 3분 상대 압박을 이기지 못해 뒤로 패스를 했다. 이는 번리의 크리스 우드에게 연결됐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최악의 실수였다. 실점의 빌미를 준 이청용은 고개를 숙였다.
이청용의 실수로 나온 번리의 골은 결승 골로 이어졌고 팰리스는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쳐
이청용에게 최악의 평가가 이어졌다. EPL 공식 중계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이청용에게 양 팀 최저점인 평점 3점을 줬다.
이 매체는 이청용의 패스에 대해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이청용이 한심하게 우드 쪽으로 백패스를 했다. 그리고 우드는 이 실수에 대해 영리하게 마무리를 했다"고 평가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놓인 부어 감독은 경기 뒤 BBC에 게재된 인터뷰서 "패배를 믿을 수 없다.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무기력하게 실점했다. 이 실점은 정말 최악이었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기사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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