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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시동' 김문호 "좋았을 때 생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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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문호(외야수)는 최근 들어 경기 후반 대수비로 들어가는 횟수가 늘어났다.

이유는 있다. 뚝 떨어진 타격감에 있다. 그를 대신해 우타자인 박헌도가 선발 좌익수로 출전하는 상황이 늘어났다. 박헌도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1군으로 콜업된 뒤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3할 대는 아니지만 6일 기준 타율 2할7푼1리(85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타율도 많이 끌어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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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문호는 지난달(8월) 타율이 뚝 떨어졌다. 올 시즌 개막 후 7월까지 3할대를 유지했으나 8월 월간 타율은 1할8푼5리(54타수 10안타)로 바닥을 쳤다. 시즌 타율은 한때 2할8푼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는 "(타격에는)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부진이 예상보다 더 길어졌다"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업·다운이 있다. 이겨내야한다"고 말했다. 김문호는 "7, 8월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타석에서 똑같이 스윙을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자꾸 좋지 않은 공에 배트를 내더라"고 했다.

김승관 타격코치와 함께 자신의 타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고 파악한 부분이다. 김 코치는 김문호에게 두 가지 영상을 보여줬다. 한창 배트가 가볍게 돌아갔을 때와 지난 8월 경기를 비교한 것이다.

김문호는 "타이밍이 맞지 않더라"며 "타격감이 좋았을 때와 비교해보니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렸다"고 설명했다. 공을 맞추기에 급급하다보니 안정된 타격자세가 나오기 어렵다.

또한 허리를 이용한 타격이 잘 이뤄지지 않다보니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김문호는 "좋았을 때 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있고 이미지트레이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도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미지트레이닝을 권했다.

김문호는 날씨가 선선해진 9월 들어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쳤다. 그는 앞서 출전한 8경기에서 단 한개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으나(5타수 무안타) NC전을 시작으로 예열을 시작했다.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타 하나를 더했고 이어 3일 한화전 그리고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SK 외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쳤다(6일 경기는 우천 취소). 그가 올 시즌 개막 후 앞서 연속 멀티히트를 친 것은 지난 7월 11일~13일 한화와 3연전이 마지막이었다.

김문호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난다면 소속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 뿐 아니라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선수 활용에 더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문호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KBO리그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지난 2006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지 꼭 10년 만에 규정타석을 채웠고 타율 3할2푼5리(526타수 171안타)를 기록하며 마침내 3할 타자가 됐다.

 

덕수고 재학시절 '초고교급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많은 기대 속에 롯데로 왔다. 그러나 갖고 있던 재능을 꽃피우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그의 지난 시즌 활약은 더 주목을 받았다.

김문호는 한 시즌 반짝 활약에 그치고 싶지 않다. 롯데는 앞서 박종윤과 정훈(이상 내야수)이 그랬다. 두 선수는 3할 타율을 달성한 다음 시즌 컨디션 저하와 부상 등이 겹치며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김문호는 "아직 팀내에서 확실하게 내 자리를 잡은 상황은 이니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100안타를 넘겼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세 자릿수 안타는 달성했다. 타율도 2할9푼5리(349타수 103안타)까지 올라갔다. 3할 대 재진입이 눈 앞이다. 조금 더 힘을 내고 집중해야 할 시기다.

류한준기자

기사제공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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