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나쁜 증상은 전염되기 십상이다. 타선이 다함께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도 그 맥락이다. 상대 투수의 구종 분석에 대한 실패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 한두경기 저조하면 조급함이 생길 수밖에 없고 타석에서는 온갖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본인은 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히려 과감한 자기스윙을 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두산이 겪고 있는 증세다. 지난주 경기의 시작이던 8월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두산의 팀타율은 0.246(228타수 56안타)다. 이 기간 LG(0.204)만 겨우 제친 9위에 머무른다. 팀홈런은 단 3개 밖에 없고 7경기에서 타점도 27개뿐이다. 팀OPS도 0.680으로 계산됐다. 9월 팀타율로 좁혀보면 0.222로 더욱 낮아진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두산이기에 이런 모습은 낯설지만 ‘내일은 잘하겠지’라고 넘기기엔 일주일 이상 집단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았다. 최근 10경기를 놓고 볼 때 김재환(0.179), 민병헌(0.143), 최주환(0.063), 허경민(0.211), 양의지(0.133), 오재원(0.226), 정진호(0.176) 등 주전과 백업 가리지 않고 타격감이 좋지 않다. 박건우, 류지혁, 에반스가 3∼4할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클러치상황에서의 해결능력이 부족했고 일방 장타가 아니고서야 혼자 때려내 홈까지 들어오는 건 불가능하다.
일단 체력적 부분에 대해서 김태형 감독은 선을 그었다. 본인 스스로 장기레이스를 대비하고 체력배분을 하는 게 정상이라는 것이다. 한 시즌을 치르는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갖춰야할 기량 중 한 가지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실제로 체력 저하로 인한 슬럼프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스윙을 무겁게 하는 요소는 될 수 있어도 전체 부진을 설명할 수는 없다. 또 상대 투수도 지칠 시점이고 상대 타자도 힘들 시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한 경기만 못 쳐도 사람인데 (심적으로) 쫓기게 된다”는 말을 했다. 이는 곧 현 두산 타선의 상황을 설명하는 말이다. 타선 반등을 위해서는 우선 심적 여유를 되찾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마음가짐이 특효약이다.
사진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네임드사다리, 다음드, 네임드달팽이, 스코어게임, 사다리분석, 로하이, 네임드, 슈어맨, 먹튀검증, 해외배당, 먹튀폴리스, 먹튀레이더, 총판모집, 네임드, 올스포츠, 알라딘사다리, 토토, 라이브맨, 프로토, 가상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