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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이름을 '박한일'로 바꿀까봐요.. 맨날 2인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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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뒷담화] 박한이, '연속 100안타' 단독 1위 실패에 아쉬워하며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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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이 "어째 매번 2인자네요.. 박한일로 이름 바꿀까봐요"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자기 자리를 꾸준히 지켜온 선수죠. 성적도 좋습니다. 무수히 많은 반지도 꼈습니다. 삼성의 역사는 박한이 입단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박한이가 무엇보다 애착을 가졌던 기록이 하나 있었죠. 바로 '연속 세 자릿수 안타'입니다. 지난 2001년 입단 후 2016년까지 16년 연속으로 쉼 없이 100안타 이상을 쳐왔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해 극적으로 1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기록이 16년 연속입니다. '양신'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KBO 리그 공동 1위 기록입니다. 그리고 박한이는 17년 연속으로 늘려 '단독 1위'에 오르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죠. 오프시즌 무릎 수술을 받았고, 예상 외로 완전히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에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고, 백업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이에 올 시즌 61경기에서 123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입니다. 때린 안타는 28안타. 100안타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박한이 스스로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한이는 지난 8월 3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쩌겠어요. 시간은 흘렀고, 아쉬움은 뒤로 해야죠. 누구를 탓할 상황도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씁쓸히 웃었습니다.

취재진에서 '1인자 한 번 되어보나 했는데, 아쉽게 됐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박한이는 "그러게요. 1위 할 수 있었는데.. 이름을 바꿀까요? 박한'이'라 그런가? 박한'일'로 바꿀까봐요"라고 받았습니다. 취재진도 웃었습니다.

박한이는 지난 2001년 데뷔 후 올 시즌 3일까지 통산 1976경기에 나섰고, 2055안타를 쳤습니다. 타율 0.295, 134홈런 848타점 1154득점 144도루, 출루율 0.384, 장타율 0.412, OPS 0.295를 기록중입니다.

냉정히 말해 아주 화려한 성적은 아닙니다. 개인 타이틀도 2003년 최다안타(170안타), 2006년 득점(89득점)에서 받은 2개가 전부입니다. 그렇다 보니 우승 반지가 7개나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기에 누적과 꾸준함에서는 확실히 돋보입니다. 괜히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박한이의 대표적인 기록이 '연속 세 자릿수 안타'였습니다.

양준혁을 넘어 17년 연속으로 '단독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어려워졌습니다. 냉정히 말해 연속 100안타 기록에서는 '공동 1인자'입니다만, 여전히 '2인자'의 느낌이 강한 모습입니다. 많이 아쉬운 모양입니다. 이름까지 바꾸겠다는 박한이의 말이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김동영 기자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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