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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받지 않았던 CLE 페레스, WS1 '깜짝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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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2방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6-0 승리를 이끈 로베르토 페레스(27)를 두고 미국 언론은 "뜬금없는 영웅의 탄생"이라고 놀라워했다.

CBS스포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미국 매체들은 '페레스가 깜짝 영웅(unlikely hero)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냈다.

페레스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페레스는 타격보다는 수비력으로 선발 라인업에 든 선수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아마도 그는 홈런 기대감이 가장 낮은 선수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터상으로도 그랬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7개다. 

그만큼 이름값도 높지 않다.

페레스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뛰는 같은 나라 출신인 프란시스코 린도어, 하비에르 바에스와 비교하면 거의 무명이다.

클리블랜드의 동료 린도어는 올스타 유격수이며, 컵스의 2루수 바에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공동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스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첫 경기는 린도어나 바에스가 아닌 페레스가 지배했다. 

페레스는 이날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말 달아나는 솔로포를, 다시 3-0으로 앞선 8회말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월드시리즈에서 2홈런을 친 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페레스가 처음이다.

게다가 그는 2002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트로이 글라우스 이후 처음으로 개인 첫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2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물론 포수로서도 페레스는 완벽했다.

그는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와 호흡을 맞춰 6이닝 무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페레스는 클루버가 탈삼진 9개를 잡는 호투를 펼치도록 이끌었다.

앤드루 밀러 등 불펜투수들도 페레스와 함께 끝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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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시리즈는 워낙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시리즈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와후 추장의 저주'에 걸려 1948년 이후 68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클리블랜드와 1908년 이후 108년이나 우승하지 못한 '염소의 저주'에 걸린 컵스 중 어느 팀이 지독한 징크스를 먼저 깰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경기에서 페레스는 신데렐라 탄생으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경기 후 린도어는 기쁨의 눈물을 글썽이면서 페레스를 격하게 끌어안고는 "네가 자랑스러워,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외쳤다.

린도어는 "페레스가 그의 가족을 위해, 이 도시를 위해,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한 일은 대단하다. 그가 홈런을 쳤을 때 거의 울 뻔했다"며 진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페레스도 "이런 밤을 보낸 적이 없다. 엄청나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많은 자신감으로 경기하고 있다. 타석에서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겠다. 그저 출루하고 투수와 좋은 싸움을 하려고 한다. 출루해서 경기를 풀어내려고 노력할 뿐"이라면서도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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