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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7년의 이란을 깰 10일의 힘 :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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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알 수 없다. 조그마한 힌트도 없다. 이란전 해법은 오로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만 알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승점 13으로 월드컵 본선 직행권인 조 2위에 올라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불과 1점 앞서 간신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형편이다. 이란을 잡아야 불안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절체정명의 순간,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이란의 전력은 탄탄하다. 최종예선을 아직 2경기 남겨둔 시점에 벌써 조 1위를 확정,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8경기서 이란이 보여준 모습은 완벽에 가깝다. 총 8골로 경기당 1골만 넣었지만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로 무패(6승2무)를 달리고 있다. 

핵심은 조직력이다. 이란의 색깔은 확실하다. 수비에 힘을 주면서 확실한 카운터로 비수를 꽂는다. 90분 동안 한번의 실수 없이 노리는 바를 행하려면 선수 전원의 합이 맞아야 한다. 

비결은 시간이다. 이란을 이끄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1년 4월 부임해 7년 가까이 지도하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이 부임하고 이란은 46승20무8패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24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자랑하며 월드컵도 두 차례 본선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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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행을 확정한 지금도 기존의 핵심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해 한국전을 준비한다. 해외파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훈련한 것이 하루에 불과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7년의 시간을 믿는 눈치다. 신 감독도 이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는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선수들과 오랜 시간 손발을 맞췄다. 7년 동안 원하는 축구를 해온 것이 장점"이라고 경계했다. 

중대한 상황에 감독을 교체하며 준비한 한국 입장에서 상대의 오랜 호흡은 어쩔 수 없는 대목이다. 그래도 이번 한 경기를 위해 준비한 시간은 오히려 한국이 더 길다. 열흘의 시간 철통보안을 통해 담금질을 했다. 

신 감독 역시 비공개된 열흘을 믿고 있다. 그는 "우리는 열흘의 시간을 보냈다. 짧지만 새로운 우리를 분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짧은 소집 기간 우려를 잠재웠다.

한국도 지금의 신태용호를 모른다. 누가 나오고, 어떻게 움직이며, 무엇을 갈고 닦았는지 알 수 없다. 신태용호가 낯선 이란이라면 더욱 생소하다. "다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이번 만큼 한뜻이 되어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말을 아낀 신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달라진 한국을 처음 공개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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