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롯데팬들에게 야유 들은 김재환 위해
30일 잠실구장에 응원 펼침막 등장
30일 두산-롯데전에서 잠실야구장 왼쪽 외야석에 모여 김재환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는 두산팬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과 롯데가 맞붙은 30일 잠실야구장. 좌측 외야석에 펼침막이 걸렸다. ‘우리 선수는 우리가 지킨다! 재환아! 니 뒤에는 우리가 있다♥’. 대부분은 김재환의 등번호인 32번이 적힌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감독 교체 요구 등을 원하는 펼침막이 걸린 적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한 선수를 응원하는 펼침막이 걸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재환(29)은 전날(29일) 열린 롯데전에서 공수 교대 과정 중 심한 욕설을 들어야 했다. 두산의 7회말 공격 때 3루에서 김재환의 아웃 판정이 세이프로 바뀌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있었고 이에 일부 롯데 팬들은 김재환의 수비 포지션(좌익수) 뒤쪽인 좌측 외야석으로 몰려가 김재환에게 심한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동안 3루 롯데 관중석에서까지 “약재환!약재환”이라는 소리가 터져나오며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롯데 팬들이 김재환의 아픈 구석인 금지약물 복용 전력(2011년)을 끌고 나온 것.
김재환은 지난 2011년 10월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이듬해에 1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도핑과 관련한 제재가 지금보다 약했던 때였다. 이후부터 김재환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자주 도핑 테스트를 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추가로 검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한 차례 약물 전력은 김재환을 끈질기게 따라다니고 있고 6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팬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은퇴 전까지 그가 감내해야 할 주홍글씨가 된 셈이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에서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수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는 더그아웃까지 전해졌을 듯하다. 팀 동료들에 의해 추천돼 올 시즌 중반부터 김재호 대신 반달곰 캡틴 역할을 하고 있는 김재환은 30일 현재 타율 0.345(7위), 31홈런(3위), 93타점(6위), 161안타(2위)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양희 기자
기사제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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