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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데 또 아쉽고… 롯데 번즈는 알쏭달쏭 캐릭터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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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효자일까, 계륵일까, 아니면 그저 그런 선수일까.

롯데의 외국인 내야수 앤디 번즈(28)에 대한 평가는 어렵다. 언뜻 공격력만 보면 내년 재계약은 어려울 듯 하지만 번즈의 진짜 매력을 알면 생각은 또 바뀐다. 바로 철통 수비력이다. 매 경기마다 박수와 실망이 뒤바뀌는 재미있는 캐릭터다.

지난해 외야수 아두치와 약물복용 사건으로 결별한 뒤 롯데는 맥스웰을 대체 영입했지만 그조차 손목부상으로 헤어졌다. 오프시즌 새로 뽑아야하는 상황, 그 시점에 FA 자격을 취득한 3루수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의 거취가 불투명했고, 롯데는 수비가 장점인 내야 멀티요원 번즈를 선택했다.

걱정은 화력이었다.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번즈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지난해 10경기 6타수 2득점이 전부였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6시즌 동안 610경기에 나서 타율 0.264 55홈런 283타점 87도루.

29일 현재 번즈의 성적을 보자. 타율 0.281(345타수 97안타) 12홈런 42타점 8도루(7회 시패) OPS 0.809다. 병살타도 14개를 기록했다. 타고투저의 리그에서 벽안 선수의 공격지표로 보기엔 부족함이 있다.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테이블세터로도 고민을 했지만 공을 보면 덤비는 성격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고 정작 시즌 중에는 7번으로 많이 나섰다. 8∼9번으로도 많이 출전했다. 외인 타자의 하위타순 배치, 그게 번즈의 공격력을 증명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팀 전체로 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롯데의 고질적인 ‘지병’이던 불안한 내야수비를 말끔히 해결했다. 넓은 수비범위와 빠른 발, 정확한 타구 판단 등 번즈는 깜짝 놀라는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박수를 받는다.

무엇보다 번즈가 내야수비의 기둥이 되면서 영건 투수들의 성장을 크게 돕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어린 투수들은 예상치 못한 실책이 나오면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번즈는 내야안타성 타구까지 잡아내며 투수들의 든든한 지원자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박세웅, 김원중 등 젊은 선발진의 도약에는 번즈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조원우 감독의 평가다.

덧붙여 성격도 롯데와 안성맞춤이다. 장난기 많은 20대 열혈청년으로 파이팅이 넘친다. 의욕과다로 주루사도 종종 나오지만 그런 모습은 분위기를 타는 팀컬러와 딱 맞다. ‘불타오르는 남자’ 번즈는 장점과 아쉬운 점이 명확한 선수다. 재계약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사진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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