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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포커스] ‘3경기 8실점’ 아스널, 수비 붕괴가 낳은 초반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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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아스널의 시즌 초반이 심상치 않다. 리버풀전 4실점 대패는 아스널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스토크 시티와의 지난 3라운드 0-1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빅6로 분류 됐던 팀들은 대체로 순항 중이다. 그러나 아스널을 보면 상황은 다르다.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승리했지만, 3경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강팀 답지 않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스널은 수비가 문제다. 3경기 동안 무려 8실점을 내줬다. 레스터전도 3실점을 내줬고, 화력이 폭발하지 않았으면 승점 1점 획득도 버거울 정도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 2016/2017시즌 후반기부터 기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해 재미를 봤다. 시즌 끝까지 4위 경쟁을 이어갔고, 이로 인해 FA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벵거표 스리백은 유효기간이 지난 것 같다. 아스널전서 구성한 몬레알-코시엘리-홀딩 조합은 호흡에서 문제가 드러났고, 리버풀의 빠른 공격과 침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더구나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에 나설 때 그 틈을 노리는 상대 역습을 막지 못한 것도 대패의 원흉이 됐다.

벵거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확실하게 선수단 교통 정리를 하지 못한 것도 문제다.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는 발렌시아로 떠났고, 시코드란 무스타피도 인터 밀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시즌 개막을 전후로 이적을 선언했고, 수비 조직력 구축은 물론 분위기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고, 미드필드에서 수비 가담과 협력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벵거 감독의 냉정하지 못한 결정이 화를 자초한 셈이다.

아스널에 다행인 건 2주 간 A매치 휴식기다. 흔들렸던 팀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벵거 감독의 2주는 정말 바쁘게 보내야 할 시기다. 수비가 먼저 안정되어야 공격도 덩달아 살아날 수 있다. 또한, 4강 진입은 물론 우승 경쟁에 있어도 중요하다. 벵거 감독이 2주 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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