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조쉬 해리슨(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9회까지 피츠버그는 LA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 볼넷도 얻어내지 못했지만, 해리슨은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를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해리슨은 8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전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까지 힐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팀도 9회말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것을 제외하곤,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얻어내지 못하며 9이닝 노히터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10회말 해리슨이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9회까지 95구를 던진 힐은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해리슨은 힐을 상대로 2-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4구째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시속 88.2마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힐의 노히터 행진과 경기를 끝낸 홈런이었다.
경기 후 해리슨은 'MLB.com'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저스 선발로 나선 힐이 정말 잘 던졌다. 원하는 곳에 공을 잘 꽂아 넣었다. 우리 팀 타자들은 헛스윙을 하거나 파울을 때리는 데 급급했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섰던 조쉬 벨이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기 전까지,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며 힐 공략이 쉽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이어 해리슨은 "이렇게 묘한 경기를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다저스는 9회까지 안타 여덟 개를 때렸지만 우리 팀은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도 스코어가 0-0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팀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힐이 10회에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10회 등판도 예상은 했었고, 초구를 지켜봤을 때 볼 끝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변화구를 잘 골라낸 뒤, 빠른 공을 공략한 것이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