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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RA 7.99' KIA 선발진, 마지막 보루가 된 팻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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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약점이 강해지자 강점이 약해졌다. KIA 선발진의 단단함과 불펜진의 균열이 맞바뀌었다. 8월 KIA 선발 평균자책점은 7.99로 리그 최하위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5-7로 패했다. 불과 하루 전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던 KIA는 그 기록을 5연패로 늘렸다. 2위 두산과는 어느덧 3.5경기까지 좁혀졌다.

23일 경기 패배는 선발 헥터 노에시가 무너진 탓이다. 헥터는 6회 이대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6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난공불락 같았던 헥터의 시즌 3패(16승)째다.

독주 체제를 유지하던 KIA의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건 선발진의 붕괴다. KIA가 당한 최근 5연패는 모두 선발투수가 패전을 떠안았다. 팻딘과 임기준, 배힘찬, 양현종, 헥터가 차례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KIA의 최대 강점은 단연 선발진이었다. 양현종이 17승, 헥터가 16승으로 다승왕 집안싸움을 펼쳤다. 이들은 동반 20승 도전도 가능해보였다. 거기에 팻딘도 제 역할을 다했다. '신데렐라'는 임기영과 정용운이었다. 큰 기대없던 이들은 풀타임 선발 첫해임에도 승수를 꾸준히 쌓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흐름이 어긋났다. 임기영은 후반기 4경기 선발등판해 18이닝 소화에 그치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00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결국 8월 8일 1군 말소됐다. 당시만 해도 컨디션 점검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퓨처스팀에서 머무는 동안 통증을 느꼈고,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정용운 역시 현재 퓨처스팀에 머물고 있다.

KIA의 8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7.99다. 양현종은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준수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썩 좋지 않다. 팻딘(3경기 1승1패 ERA 5.94)과 헥터(3경기 1승2패 ERA 6.00)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임기영(12.27), 배힘찬(42.43), 정용운(126.00)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KIA는 24일부터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경기를 치른다. 24일 선발투수는 팻딘. 하지만 진짜 문제는 팻딘 이후다. KIA 4~5선발진은 적임자가 없다. 임기준이 직전 등판인 두산전서 5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이러한 활약을 재현한다는 보장이 없다. 거기에 5선발은 아예 공석이다. 배힘찬에게 기회가 갔지만 그는 19일 SK전서 2⅓이닝 11실점 조기강판됐다.

결국 팻딘이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장기화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팻딘은 올 시즌 한화 상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9로 좋았다. 그 모습의 반복이 필요하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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