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팀 패배로 결장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대타로 경기에 나섰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김현수는 안타를 친 반면 추신수는 병살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제외된 뒤 7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렸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사흘만에 안타를 추가한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0.215로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팀이 1-2로 뒤진 7회초 투수 벤 라이블리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첫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2개의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김현수는 5구째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2루주자가 홈에 들어올 경우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캠 퍼킨스가 홈에서 횡사하고 말았다. 김현수의 타점은 아쉽게 무산됐다. 후속타자도 범타에 그쳐 김현수의 안타는 빛이 바랬다.
김현수는 7회말 시작과 함께 투수로 교체됐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이어진 8회 역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초 1사 1,3루의 찬스에서 호르헤 알파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페드로 플로리먼의 2타점 적시타로 4-2 역전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9회초 리스 오스킨스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고 5-2로 승리했다.
2연승의 필라델피아는 45승77패(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위)를 마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 © AFP=News1
반면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병살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0.257를 유지했다.
전날 홈런 포함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추신수는 이날 낮경기를 맞아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날 텍사스는 아드리안 벨트레가 지명타자로 나섰고, 우익수에 노마 마자라, 좌익수에 드류 로빈슨이 선발 출장했다.
8회까지 빈타에 허덕이던 텍사스는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맞았다. 선두 로빈슨과 대타 로빈슨 치리노스가 연속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진 것.
이어 딜라이노 드실즈의 타석이 돌아오자 텍사스는 추신수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화이트삭스 후안 미나야와 상대한 추신수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공을 공략해봤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단숨에 올라갔다.
이어진 타석의 루그네드 오도어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쳤기 때문에 추신수의 병살타는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텍사스는 2-3으로 패했다.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한 텍사스는 61승6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5)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19일 피츠버그전에서 41일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던 오승환은 이후 2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이크 리크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63승61패(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가 됐다. 같은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의 격차는 3.5게임, 2위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1.5게임차로 벌어졌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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