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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파트너' 양의지 "내가 잘해서 인터뷰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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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뒷담화] 장원준 8년 연속 10승에 양의지도 인터뷰 세례.. 겸연쩍은 모습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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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내가 잘해서 인터뷰 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네요"

두산 베어스의 '장꾸준' 장원준(32)이 지난 17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KBO 리그 역대 3번째입니다. 좌완으로는 최초 기록이죠.

자연스럽게 경기 후 장원준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그에 앞서 포수 양의지(30)에게도 취재진이 붙었습니다. '영혼의 파트너'이기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죠.

양의지는 장원준에 대해 "꾸준한 선수에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잘 던집니다. 경기 전에 별다른 이야기도 안 해요. 경기 때 위기가 왔을 때, '천천히 던져요'라고 한마디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 자조적인(?) 한 마디를 더했습니다. "내가 잘해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네요"라고 던지며 웃었습니다. 취재진도 같이 웃었습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양의지는 못 하는 선수가 아니죠. 국가대표 포수이며, 2015~2016년 2년 연속으로 3할을 쳤고, 팀 우승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은 불의의 사구로 인해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타율 0.287, 11홈런 52타점, OPS 0.856으로 여전히 좋습니다. 그만큼 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장원준도 양의지에 대해 "양의지를 많이 믿고 있어요. 안정적입니다. 나보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알아요. 믿고 던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사실 양의지도 수훈선수 인터뷰 수도 없이 했습니다. 심지어 이날 결승 타점도 양의지가 만들었습니다. 어쨌든 이날은 좀 겸연쩍었던 모양입니다.



김동영 기자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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