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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서 6골… 거침없다, 황희찬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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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파리그 PO 1차전

잘츠부르크, 비토룰에 3-1승

황, 선제골로 팀 승리 주도

한국축구대표팀에도 청신호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애제자이자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무서운 파괴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루마니아 오비디우의 스타디오눌 센트럴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FC 비토룰(루마니아)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2분 기선을 제압하는 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번개골’로 기세가 오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는 원정에서 3-1로 낙승을 거둬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잘츠부르크는 오는 25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거나 1점 차로 패해도 유로파리그 본선에 오른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황희찬의 거침없는 질주가 펼쳐졌다. 무나스 다부르와 함께 투톱을 형성한 황희찬은 불과 2분이 흐른 뒤 다부르가 내준 공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혔다. 다부르가 공을 잡자 곧바로 문전으로 파고든 황희찬의 기민함이 돋보였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5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8분 하네스 볼프, 전반 31분 다부르가 연속골을 넣어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희찬은 도움은 없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득점에도 깊숙하게 관여했다. 황희찬은 수비수 2명을 유인, 볼프에게 공간을 내줬고 다부르가 공을 잡으면 그 반대편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수를 현혹했다. 

황희찬은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수비 라인을 분산시켰다. 황희찬은 후반 30분까지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 시즌 초반이지만 황희찬의 득점 페이스는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달 12일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으로 2017∼2018시즌에 돌입한 황희찬은 한 달여 동안 10게임을 치러 6득점을 올렸다. 팀 내 득점 1위. 황희찬의 골 폭풍을 앞세운 잘츠부르크는 올 시즌 7승 3무,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16골을 넣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황희찬의 올 시즌 상승세는 가파르다.

오는 31일 이란, 다음 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을 펼쳐야 하는 신 감독에게 황희찬의 골 퍼레이드는 큰 힘이 된다. 

황희찬은 177㎝. 이번에 대표팀에 동승한 이동국(187㎝), 김신욱(197㎝·이상 전북 현대)에 비해 ‘하드웨어’는 달린다. 하지만 ‘황소’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스피드를 겸비했고 특히 몸싸움을 즐기기에 차별화된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또는 섀도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는 다목적 카드라는 건 황희찬의 가장 큰 장점. 황희찬으로 인해 신 감독은 훨씬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갖추고 구사할 수 있다.

게다가 신 감독과 황희찬은 호흡을 자랑한다.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로 황희찬을 발탁했고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 빠짐없이 기용했다. 빠르고 정확한 역습을 선호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에 황희찬은 딱 어울린다. 황희찬은 오는 28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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