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지난해 이른바 맥주 캔 투척 사건이 뇌리에서 잊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관중에게 봉변을 당했다.
김현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으로 우익수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이적 후 4번째 안타이자 첫 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3로 소폭 올랐다.
타석에서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얻은 김현수이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황당한 사건을 경험했다. 그라운드에 난입한 한 남성 관중으로부터 손가락 욕을 먹은 것.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경험한 아찔한 맥주 캔 투척 사건 이후 약 10개월 만에 또다시 관중의 비난의 대상이 됐다.
6회 말 2사 만루 상황. 타석에는 샌프란시스코 제렛 파커가 들어섰다. 그런데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관중들은 외야 그라운드를 일제히 바라봤다.
경기장에 난입한 한 관중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마지막에는 김현수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다. 뜻하지 않은 봉변에 김현수는 경기 내내 표정이 썩 좋지 못했다.
문제를 일으킨 관중은 구장 관리자들에게 잡혀 퇴장 조치당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김현수의 지난해 사건을 언급하며 '그에게 또 하나의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위로했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는 샌프란시스코에 4-5로 패했다. 4연전 시리즈의 첫 경기를 내준 필라델피아는 19일 선발 투수로 잭 애플린을 예고하며 설욕에 나선다.
사진ㅣ필라델피아 SNS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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