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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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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가을 냄새’를 맡은 거인은 진격 또 진격이다.

롯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26경기에서 16승1무9패(승률 0.640)를 기록 중이다. 두산(20승1무6패·승률 0.7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후반기 승률이다. 덕분에 5년 만에 가을야구도 가시권이다. 18일 현재 롯데는 4~5위 LG, 넥센의 뒤를 0.5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번 주와 다음 주 이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롯데가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는 이유다.

투·타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마운드가 탄탄해졌다. 특히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박세웅-김원중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이제 믿고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 롯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25이며, 1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74로 하위권이지만, 득점권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후반기 득점권 타율 0.297(1위)을 기록,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뒷심이다. 롯데가 후반기 올린 16승 가운데 무려 13승이 역전승이다.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57승(2무53패) 중 34승이 역전승이었다. KIA(역전승 33승)를 제치고 리그 최다 역전승 구단으로 올라섰다. 17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전승의 귀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7회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8회에만 3점을 올리며 결국 5-3 승리를 올렸다.

물론 마냥 좋기 만한 것은 아니다. 접전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되면서 불펜 쪽 과부화가 심해졌다. 롯데가 8월에 치른 15경기 중 13경기가 1~2점차 박빙 경기였다. 홀드와 세이브 요건이 충족된 것을 떠나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면 당장의 1승이 중요하기 때문에 필승조를 계속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수호신’ 손승락의 피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후반기 16경기에 등판했고, 12세이브를 따냈다. 신바람 행진이 이어가기 위해선 힘을 모아야 한다.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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