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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승 양현종-16승 헥터, 무르익는 동반 20승의 꿈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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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질주하는 KIA의 ‘원투펀치’ 양현종(29)과 헥터 노에시(30)의 다승왕 집안 경쟁이 뜨겁다. 

양현종이 지난 15일 광주 NC전에서 17승(3패)을 올리자 헥터가 다음날 NC전에서 16승(2패)으로 응수했다. KIA가 거둔 69승 중 절반에 가까운 34승을 합작한 헥터와 양현종은 올 시즌뿐 아니라 KBO리그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최강의 1, 2선발이다. 

역대로 다승왕 내부 경쟁이 치열했던 적은 몇 번 없었다. 1985년 삼성 김시진(현 KBO 경기운영위원)과 재일동포 김일융이 나란히 25승씩 올려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는 한 구단에서 ‘20승 듀오’를 배출한 유일한 사례다. 이어 2000년 현대가 임선동, 정민태, 김수경(이상 18승)까지 세 명의 공동 다승왕을 배출했다. 2013년에도 SK 크리스 세든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배영수(14승)가 팀 동료 윤성환ㆍ장원삼(13승)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두산 우승을 이끈 ‘판타스틱 4'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ㆍ장원준(이상 15승)은 다승 1위~공동 4위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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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다승왕보다 더 대기록이자 진기록은 동반 20승이다. KBO리그 사상 한 시즌 20승 투수는 지금까지 17차례 나왔다. 가장 최근 20승은 지난해 니퍼트의 22승이며, 토종 선수로는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명맥이 끊겼다. 정민태는 구원승 1승이 포함돼 있어 ‘순수 선발 20승’으로 따지면 무려 22년 전인 1995년 LG 이상훈이 마지막이다. 특히 이상훈에 앞서 20승을 달성했을 때는 투수 분업화가 이뤄지기 전이라 선발투수가 아마추어야구처럼 밥 먹듯 등판했던 시절이다. 일정한 로테이션에 따른 토종 선발 20승은 이상훈이 유일무이한 셈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경기 수까지 늘어 각종 기록이 쏟아지는 현대 야구에서도 20승 투수 반열에 올라서는 건 그만큼 하늘의 별 따기다. 양현종과 헥터가 이미 넘어선 ‘동반 15승’만 해도 타이거즈 구단에선 1996년 조계현과 이대진(이상 16승) 이후 21년 만이다.

17일 현재 108경기를 치른 KIA는 이제 3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양현종과 헥터는 7경기 정도 더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동반 20승을 달성한다면 1985년 김시진, 김일융에 이어 32년 만의 대기록이다. 아울러 다승 공동 1위 또는 다승 1, 2위가 나란히 20승을 넘긴 해는 프로 초창기인 1983년(장명부 30승, 이상윤 20승)과 1985년 두 번 밖에 없었다.

성환희기자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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