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찬희 에디터] = 영국 골닷컴의 Ben Hayward가 "바르셀로나와 '평범한 팀'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오직 메시뿐"이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By Ben Hayward
바르셀로나는 완전한 혼돈에 빠졌다. 스페인 슈퍼컵 2차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바르셀로나가 베르나베우에서 거뒀던 인상적인 승리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바르셀로나의 두려움은 현실화됐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부상으로 빠졌고 네이마르는 더 이상 바르셀로나에 없다. 주전 11명은 지난 10년 간의 주전 멤버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평범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말이다. 에르네스토 발데르데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레알보다 약하지 않다고 했지만 팀 시트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발베르데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이후 벌써 세 번째 엘 클라시코를 경험했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레알에 3-2로 승리했다. 이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그 당시 바르셀로나에는 아직 네이마르가 있었다. 네이마르의 이적은 바르셀로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적 시장 마감이 2주도 남지 않았는데 네이마르 대체자는 아직 구해지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황금세대가 끝났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쇠퇴는 천천히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아직 그 유산은 조금 남아있다. 최근 리오넬 메시는 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지난 2차전에서는 메시도 그의 팀에 영감을 불어넣지 못했다.
올해 서른 살인 메시는 1차전에서 수아레스의 다이빙으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켰지만 레알은 경기를 3-1로 마무리했다. 2차전에서는 아센시오가 멋진 골을 성공시키며 합계 4-1을 만들어버렸다.
카림 벤제마가 전반이 끝나기 전에 한 골 더 득점했을 때, 그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반면 전반 45분 동안 바르셀로나는 오직 한 번의 슈팅만 기록했다. 2017년을 통틀어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그들의 경기력은 그 정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발베르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안드레 고메즈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포함한 3-5-2 포메이션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들의 수비는 특히나 불편해보인다. 아마도 스페인이나 유럽의 강팀들을 상대하는 원정경기는 새로운 시스템을 실험하기에 좋은 기회는 아닐 것이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더 놀란 것처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펼쳐진 후반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메시는 골대를 맞췄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영감을 불어넣은 존재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단지 자존심 때문에 뛰고 있다. 반면 레알은 이번주에 라리가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들은 라리가 우승의 가장 강력한 후보다.
수아레즈는 느려지고 있고 이니에스타는 아마 그의 마지막 시즌일 가능성이 높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의 미래가 되었어야 했다. 이제 바르셀로나에 대스타가 될 재목은 거의 없다. 파울리뉴는 바르셀로나에게 좋은 영입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올 여름 마르코 베라티 영입을 원했던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파울리뉴의 영입은 그렇게 설레는 일이 아니다.
대체로 현재의 바르셀로나는 펩 과르디올라가 어린 메시를 활용하여 혁명을 시작하기 직전 시즌인 2007-2008 시즌 이후 최악의 팀인 것처럼 보인다.
이제 메시는 서른 살이다. 올 여름 그는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바들을 고려했을 때 메시는 그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 고민할 것이다. 그가 몇 년만 어렸다면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2억 5천만 유로(약 3,347억 원)가 바르셀로나에게 큰 걱정거리였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대부분의 경기들이 레알 원정보다는 쉬울 것이다. 하지만 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는 테스트 경기와 같다. 그들이 6-2, 4-0 그리고 최근에 3-2로 이겼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바르셀로나와 '평범한 팀'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오직 메시뿐이다. 레알은 한참 더 앞서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