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리버풀이 유럽 대항전 첫 경기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32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뿐 아니다. ‘신성’이 활약해서 더 기쁘다. 우측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6일(이하 한국 시각), 리버풀은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라인 넥카 아레나서 벌어진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TSG 1899 호펜하임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35분 트렉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골과 후반 34분 호바르 노르트베이트의 자책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후반 42분 마크 우스가 만회골을 넣는 데 그친 호펜하임을 꺾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에서 가장 빛난 별을 알렉산더-아놀드로 선정했다. 그는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 있게 키커로 나섰는데,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호펜하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의 유럽 대항전 첫 골이자, 성인 무대 데뷔골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출신으로서, 오직 리버풀에서만 성장한 클럽 유스의 자부심 중 하나다. 2004년 리버풀 아카데미에 가입했다. 이후 착실히 한 단계씩을 성장했고, 2015-2016시즌 직전의 프리시즌 매치에서 비공식적 성인 무대 데뷔전을 마쳤다.
공식 데뷔는 지난 시즌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를 주시하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EFL컵 무대에서 기회를 줬고, 그는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데뷔전에서 68분, 8강 리즈 유나이티드전과 4강 2차 사우샘프턴전에서 각각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즈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지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캡틴 조던 헨더슨은 호펜하임전 직후 알렉산더-아놀드의 프리킥이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헨더슨은 “프리킥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훈련을 했다. 그런 부분이 그를 빅 스테이지로 데려왔다. 그에게는 공평한 일이었다”라고 환상적이었던 프리킥은 보이지 않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기쁘기는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어릴 적 클럽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하고, 거기다 골까지 함께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점이다”라고 리버풀이 자신의 득점과 함께 승리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프리킥 상황에서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헨더슨의 언급했던 꾸준한 연습이 그에게 자신감을 선사한 모양이었다.
현재 리버풀은 우측 사이드백에서 주전으로 분류되는 나다니엘 클라인이 부상 중이다. 그래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클라인은 결장했고, 그 자리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채웠다. 지난 시즌 EPL을 162분 소화하는 데 그쳤던 알렉산더-아놀드는 그렇게 개막전에서 90분을 뛰었다. 이날 UCL 플레이오프도 풀타임이었다. 이처럼 시즌 초반은 그에게 기회가 될 텐데, 주어진 기회에서 얼마만큼 더 보여주느냐에 따라 개인적으로 기억되는 한 시즌이 될 수 있다. 그가 활약할수록, 벤 우드번 같은 초특급 ‘샛별’을 이미 보유하고 있던 리버풀은 더욱 웃을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
사진=ⓒ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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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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