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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 김경문 감독이 장현식(22) 구창모(20) 등 어린 투수들의 성장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얕은 선수층 등 KBO리그 현실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에 의존하지 않고도 경기를 풀어갈 토종 선발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두산처럼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제외하고도 선발로 15승씩 거둬주는 투수가 있으면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제 우완 정통파 투수 한 명이 생겼다. 좌완 한 명도 올해 경험을 쌓으면 NC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8.1이닝 2실점 비자책으로 완봉승 문턱에서 주저 앉은 장현식과 15일 광주 KIA전에서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은 구창모가 그 주인공이다.
장현식은 디펜딩챔피언 두산 타선을 상대로 9회 1사까지 무실점 역투했다. 야수 실책으로 두 점을 내줘 완봉승 기회를 놓치고 눈물을 흘렸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장현식에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실책으로 패했지만 후반기 최강 타선을 상대로 7회, 8회를 넘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에서 패한 것은 감독 책임이지만 팀 입장에서 보면 1패와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얻지 않았나. 경기 끝나고 광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우리도 이제 우완 정통파 투수 한 명 탄생했다‘며 박수를 보내줬다. 패배는 쓰리지만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구창모의 씩씩한 투구도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6회말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했지만 팀 타율 3할을 웃도는 선두 KIA를 상대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거의 매이닝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중심타선에게도 정면승부를 하는 등 배짱이 돋보였다. 김 감독이 승패를 떠나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급 투수들의 거침없는 투구에서 NC의 미래를 봤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에만 의존해서는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이들은 잠깐 머물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국내 선수들은 수 년동안 팀을 짊어지고 가야한다. 장현식이 13일 경기에서 패한 뒤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그 울분을 느껴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하겠구나 싶었다. (구)창모도 올해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요령이나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등을 익히면 팀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 1승을 더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NC에게 좋은 선발투수가 생겼다는 게 더 큰 가치를 갖지 않겠는가”라며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2013년 1군 무대에 등장한 NC는 3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강팀 반열에 올랐지만 마운드, 특히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도 이점이 못내 아쉬웠는데 올해 숙원을 풀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눈 앞의 1승보다 팀의 미래를 위해 내실을 다지는 김 감독 특유의 ‘화수분 육성법’이 결실을 맺고 있는 NC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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