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외국인 타자는 그런 맛이 있어야지.”
김태형 두산 감독이 닉 에반스(31)를 평가한 말이다. 그 ‘맛’은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호쾌한 스윙. 콘택트 능력을 떠나 공격적이고 화끈하게 휘두르는 성향은 상대 배터리를 긴장시킨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름의 에반스는 그 맛에 영양가까지 넘친다.
에반스는 14일 현재 타율 0.313(384타수 120안타) 20홈런 64타점 OPS 0.890을 기록 중이다. 타고투저의 리그에 당장 김재환이 앞선 4번타자다. 그 탓에 크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진 못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후반기 두산의 수직상승에 에반스의 타격감은 큰 도움이 됐다. 후반기 24경기에서 타율 0.362(94타수 34안타) 4홈런 17타점을 올렸다. 8월 들어서는 12경기에서 타율이 0.447(47타수 21안타)에 이른다. 7월27일 kt전부터 13일 잠실 NC전까지 15경기 연속안타다.
괴물 김재환을 상대투수가 쉽게 승부할 리 없다. 고의4구도 적지 않고 그러다 보니 에반스가 해결사가 돼야할 때도 꽤 있었다. 여름 고타율이 더 반가운 이유다. 실제 8월 득점권 타율은 0.467(15타수 7안타)다. 또 8월 들어 앞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 타율이 0.667고 김재환의 고의4구 후 맞이한 타석 세 차례에서 안타 2개에 2타점을 뽑아냈다. 이런 분위기는 당연히 박빙의 흐름일 때가 많았고 에반스의 한방에 승부의 균형이 깨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후반기 두산 타선의 핵심 중 한 가지 요소였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에반스는 정규리그 타율 0.308(400타수 123안타) 24홈런 81타점 69득점, OPS 0.975를 기록했다. 2002년 타이론 우즈 이후 14년 만에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고 55만 달러에서 68만 달러로 재계약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시즌 초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고 퇴출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다 콜업 후 마지막 기회라고 여겼던 상황에서 폭발해 잔류하며 ‘코리안드림’을 시작했다. 이런 기억 탓에 외인타자가 부진해 2군에 보낼 때는 ‘에반스처럼’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현장에서 돌았다.
김 감독은 “중요할 때마다 잘 쳐주고 있다. 기복이 있지만 상대로서는 부담이 되는 타자”라고 미소를 지었다. 에반스의 2년차 시즌은 성공적이다.
사진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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