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또 다른 적과 싸워라.’
후반기 가을행 5강 열차의 마지막 티켓을 노리는 롯데가 난관에 직면했다. 2연전 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1박’ 코스로 전국을 떠돌아야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한다.
2연전 체제가 시작된 지난주는 사직→마산→대구로 이어지는 나쁘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사직에서 15∼16일 두산을 상대한 뒤 고척→대전으로 이어지는 스케줄이다. 22일부터도 만만치않다. 다시 광주로 떠나 하룻밤 자고 사직으로 돌아와야한다. 그 이후 사직 4연전 뒤 다시 잠실행이다.
2연전 일정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다. 한주 동안 6번 경기를 치르는데 최대 3번까지 경기장을 옮겨야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원정이 이어지면 아예 유니폼 등 옷가지 몇 개를 빼고는 짐을 풀지 않는다. 팀당 10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상당한 부담이다.
이런 일정으로 김경문 NC 감독은 야구철학에 대한 변화까지 생겼다. 지난 11일 마산 롯데전 무박2일 경기 후 잠실 두산전을 치렀고 이번 주 광주→마산→고척 일정이다. 김 감독은 일련의 상황을 보고 “이젠 훈련은 기본만 하고 자기가 부족한 면을 메우는 게 맞다고 본다”고까지 말했다.
롯데는 오프시즌마다 일정에 큰 관심을 두는 구단이다. 마산에 NC가 자리를 잡아 이동거리에서 동반자가 생겼지만 그간 가장 먼 거리를 오가는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 그래도 연고지역 특성상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였지만 그 외의 문제는 속앓이가 적지 않다. 2013시즌 일화도 있다. 당시 9개구단 체제로 휴식구단이 발생했는데 롯데는 휴식팀과 12번이나 맞붙는 일정에 폭발했다. 롯데는 ‘승부조작이나 다름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고 결국 KBO는 일정을 다시 짜야했다.
2연전 체제도 마찬가지다. 현장에서는 불합리하다는 점을 어필했지만 KBO는 내년 시즌도 일단 16차전을 3-3-3-3-2-2로 그대로 가기로 했다. 이동거리가 많은 롯데로서는 또 한번 마뜩지 않은 결정이다.
후반기 롯데는 23경기에서 13승1무9패 승률 0.591를 기록 중이다. 두산의 기세에 당하지는 못해도 후반기 승률은 LG와 공동 2위다. 5위 넥센과의 두게임차로 따라붙은 6위 자리다. 조원우 감독과 선수단으로선 승부처의 시기다. 2연전 체제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을 최대한 극복할 수밖에 없다.
사진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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