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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 속여' SK 최정 동생 최항, '공격 첨병' 노릇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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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최정이 돌아온 이후에도 최항이 같이 출전할 수 있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항을 형 최정과 함께 다시 나란히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최항이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재능만큼은 팀 타선에서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SK 간판 타자 최정의 동생인 최항은 지난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올 시즌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군 등록 첫 날부터 1번 타자 노수광과 '테이블세터'로 나선 최항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고 왼쪽 종아리 경련 증세로 출장하지 못한 형 최정의 빈 자리를 잘 메웠다.

이튿날(13일) 경기에서도 최항은 최정 대신 '핫코너'를 지켰다. 비록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힐만 감독은 "최정이 돌아온 이후에도 최항이 같이 출전할 수 있다"면서 최정-최항 형제를 함께 기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힐만 감독이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최항이 비록 수비력에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경배 타격 코치는 "최항은 타격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특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 형 최정과 다른 듯 하면서도 장거리 타자가 될 능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타격 재능을 보면 테이블세터로 나서 팀의 '공격 첨병' 노릇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6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과 그의 동생 최항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빙그레 소속이던 지화동(9번-2루수)과 지화선(2번-우익수) 형제의 1993년 9월 22일 대전 LG전 동시 선발 출전 이후 무려 약 24년 만에 처음인 형제 동반 출전이었다.

최정-최항 형제는 시즌 막바지에 팀이 '가을 야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다시 함께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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