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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폭염보다 뜨거운 안타왕戰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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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 146개 최다안타 단독1위… 김재환, 145개로 추격

손, 9경기 0.432 타율 ‘펄펄’

김, 게임당 1.41안타… 손 앞서

‘2연전 시리즈’에 체력도 변수

사상2번째 200안타 탄생기대


손아섭(29·롯데)과 김재환(29·두산)이 치열한 ‘안타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면 사상 2번째 200안타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손아섭은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1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남겼다. 시즌 146안타가 된 손아섭은 이날 1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친 김재환을 2위로 밀어내고 최다안타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아섭이 최다안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손아섭과 김재환은 안타왕을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달 25일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다음날 손아섭과 공동 1위가 됐으나 27일부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지난 1일에는 손아섭과의 격차를 6안타까지 벌리기도 했지만 손아섭이 맹추격에 나서 9일 144안타로 다시 공동 1위가 됐고 10일 뒤집었다.

안타 생산력은 김재환이 앞선다. 김재환은 이번 시즌 103경기에서 145안타를 뽑았다. 경기당 1.41안타. 손아섭은 106경기에서 146안타로 경기당 1.38안타다. 현재 페이스를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하면 김재환은 200안타를 넘을 수 있고, 손아섭도 200안타에 근접한다. 1982년 프로출범 이후 한 시즌 200안타는 서건창(28·넥센)이 2014년 남긴 201안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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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3∼4월에는 타율 0.276에 그쳐 출발이 부진했으나 5월 0.356을 남기며 반등에 성공했고, 6월에는 0.388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손아섭은 7월(0.311) 다소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9경기에서 0.432의 고타율을 올리고 있다. 

김재환은 6월 타율 0.443, 7월 타율 0.434로 펄펄 날았다. 이달에는 타율(0.324)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13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세우는 등 타격감각은 여전히 좋다.

남은 일정은 김재환이 다소 유리하다. 두산은 41경기, 롯데는 38경기가 남았다. 김재환은 상대 타율 0.439를 올린 kt와 6경기를 치른다. SK(0.413)와 5경기, LG(0.381)와 5경기, 삼성(0.380)과 4경기 등 높은 타율을 챙긴 팀과의 남은 게임이 상대적으로 많다. 김재환은 상대 타율이 0.300에 못 미치는 KIA(0.262), 롯데(0.293)와는 5경기씩을 더 치른다.

반면 손아섭은 타율 0.482를 뽑은 kt와 2경기를 치른다. 한화(0.436)와 6경기를 남긴 것은 유리하지만, 김재환과 비교할 때 상대 성적이 나쁜 팀과의 남은 게임이 더 많다. 손아섭은 상대 타율이 0.300이 안되는 팀과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손아섭은 2012년과 2013년 안타왕에 오른 경험이 있어 관록에서 김재환을 앞선다. 김재환은 프로 첫 개인 타이틀 도전이다. 손아섭은 빠른 발까지 갖춰 안타 생산에 조금 더 유리하다. 내야를 벗어나지 않은 타구의 타율이 0.127로 전체 타자 중 4위다.

체력도 변수다. 김재환과 손아섭은 소속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주부터 2연전 체제로 전환돼 체력 부담은 더 높아졌다. 

조성진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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