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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맨시티·첼시 3강···다시 찾아온 EPL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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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시즌 12일 개막
‘토트넘 주축’ 손흥민, 차범근의 정규리그 17골 경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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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오른쪽)와 맨체스터 시티 에데르송 모라에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 최고 인기의 유럽축구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시 축구 팬들을 찾아왔다. 오는 12일 오전3시45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스널-레스터시티전으로 2017-2018시즌에 돌입하는 EPL은 오는 5월까지 9개월의 대장정을 소화한다.

◇매머드급 투자, 결실로 이어질까=‘우승 청부사’ 조제 모리뉴 감독을 데려오고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며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한 맨유는 올 시즌 우승에 누구보다 목말라 있다. 마지막 우승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이던 2012-2013시즌.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4,600만파운드(약 2,160억원)를 쓰며 5년 만의 우승에 ‘올인’했다. 이적생 3인방 로멜루 루카쿠(전 에버턴), 네마냐 마티치(전 첼시), 빅토르 린델뢰프(전 벤피카) 중 최대 관심은 ‘7,500만파운드(약 1,110억원)의 사나이’ 루카쿠. 득점 2위(25골) 루카쿠가 지난 시즌 만큼만 해줘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3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3위 맨시티는 고질적인 약점이던 수비진 보강에 공을 들였다. 수비수 카일 워커(전 토트넘), 벤자민 멘디(전 모나코), 다닐루(전 레알 마드리드)와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전 벤피카)가 합류했다. 지난 시즌 EPL 적응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공격수 가브리엘 헤수스의 발끝에도 기대가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지난 시즌 챔스를 뛰지 않아 일정상 유리한 게 사실이었다. 올 시즌은 챔스를 병행한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 첼시는 영입을 확신하던 루카쿠를 맨유에 뺏겼지만 레알에서 알바로 모라타를 데려왔다. 루카쿠와 모라타의 득점 경쟁은 그래서 더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4위 리버풀과 5위 아스널은 언제나 그랬듯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적시장은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막판 영입전이 새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더 높이 날아올라야 할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시즌 2위 팀인데도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선수 영입이 ‘제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핵심 수비수 워커를 맨시티로 떠나보냈다. 손흥민의 맹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정규리그 14골, FA컵 6골, 챔스 1골)을 기록, 한국인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 개인으로나 소속팀을 봐서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차범근의 정규리그 17골(1985-1986시즌 독일 레버쿠젠)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대표팀에서 오른손 골절상을 입었지만 착실한 재활로 13일 있을 뉴캐슬과의 개막전 출격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시즌 초반 변수는 대표팀 성적이다. 월드컵 진출에 비상이 걸린 대표팀이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경우 10월부터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손흥민의 컨디션 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편 무릎 수술을 받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다음 달 중순 이후 복귀하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부상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함께하지 못했다.

 

양준호기자

기사제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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