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큰 차이가 있다. 매 경기 승패에 대한 압박감, 거기에 따른 정신적 피로…

난라다리 0

김광현, 고졸 신인이던 2007년 KS 4차전 7⅓이닝 무실점 역투

장현식은 프로 첫 선발승 포스트시즌에서 노려

PYH2016091006560001300_P2_99_20161024104413.jpg?type=w540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07년 10월 26일, 한국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끌려가던 SK 와이번스는 4차전 선발로 고졸 신인 김광현을 내세웠다.

많은 기대를 받고 2007년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정규시즌에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2군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고,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에 그쳤다.

SK의 상대인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 22승을 거둔 다니엘 리오스를 준비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김광현은 7⅓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SK는 기세를 이어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김광현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성장했다.

9년 전, 버리는 돌(사석)인 줄 알았던 김광현에게 당했던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 장현식(21) 카드를 내밀었다.

2013년 NC에 입단한 장현식은 프로 첫해 2군에만 머물다 곧바로 입대했고, 올해 팀에 복귀한 오른손 투수다.

1군에서의 첫해, 장현식은 37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했고,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했다.

특히 장현식은 4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1-0으로 앞선 9회 2사까지 마운드에서 버텨 프로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할 뻔했다.

동점을 허용해 승리는 날아갔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때부터 장현식을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PYH2007102606500001300_P2_99_20161024104413.jpg?type=w540

 

9년 전 김광현과 올해 장현식은 비슷한 점이 많다.

던지는 손이 왼손과 오른손으로 다를 뿐, 최고 시속 150㎞ 강속구와 결정구 슬라이더라는 무기를 가진 건 같다.

김광현이 리오스를 상대했던 것처럼, 장현식도 LG의 주장 류제국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김광현과 장현식 사이에 1군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에 올라간 선수는 두 명 더 있다.

두산 홍상삼은 2009년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올해 넥센 신재영이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09년 홍상삼은 정규시즌 9승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고, 올해 신재영은 정규시즌 15승이나 챙긴 붙박이 선발투수다. 

김광현의 포스트시즌 깜짝 등판 계보를 잇는 건 장현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광현과 장현식의 차이점은 성격이다.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감정을 감추지 않고, 2007년 한국시리즈 등판 때도 긴장 대신 미소로 두산 타자와 맞섰다.

반대로 장현식은 진중하고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품었다.

젊은 선수를 좀처럼 칭찬하지 않는 김경문 감독이 장현식을 두고 "무뚝뚝하고 풍기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호평할 정도다.

안방에서 먼저 2승을 따낸 NC는 이날 장현식의 어깨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티켓을 걸었다.

장현식이 프로 첫 선발승을 이날 기록한다면, 한국 프로야구를 빛낼 '오른팔 스타'로 우뚝 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