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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야구가 뭐예요?’ 시즌내내 SK 발목잡는 허약한 불펜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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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여름이다. 7연패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이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즌내내 실마리를 찾지 못한 불펜이 한여름 들어서는 거의 ‘방화’ 수준이다. 7월 이후 팀 불펜 평균자책은 8.31(2일 현재)에 이른다. 경기 후반 1~2점 차 리드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사실상 ‘지키는 야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불펜에 발목을 잡힌 SK는 후반기 들어 3승(11패)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순위도 3위에서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현재 흐름이라면 지금 자리를 지키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전반기에는 SK의 무서운 홈런 레이스 탓에 가려졌을 뿐이지 SK 불펜은 불안요소를 내포하고 있었다. SK는 블론세이브 18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다. 올 시즌 불펜 재구성을 목표로 했던 SK는 리빌딩의 첫 단추인 우완 서진용의 마무리 기용이 실패하면서 그 여파를 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결국 고육지책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로 ‘뒷문’을 지키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확실한 불펜 에이스가 없는 가운데 제 몫을 해주는 선수는 우완 박정배(41경기 2승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86)에 새로 발굴한 김주한(47경기 6승3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4.60)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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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정상급 필승조로 활약하던 좌완 박희수가 예전 기량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지난달 25·26일 광주 KIA전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를 허용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30일 인천 롯데전에서도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박희수에게 마무리를 맡겼으나 4사구 2개를 연달아 내줘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희수는 허리 통증 탓에 예전의 날카로운 제구와 볼 끝을 잃었다.

2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최근 흐름이 좋았던 좌완 신재웅마저 무너졌다. 팀이 4-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한 신재웅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실점,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문제는 이 위기에서 터닝포인트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재활을 끝낸 우완 정영일 정도가 새로운 카드로 쥐고 있다. 힐만 감독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순위 싸움 속 헐거워진 불펜은 ‘가을야구’ 전망에서 부정적인 요소가 틀림없다. 힐만 감독에게 정말 어려운 숙제가 주어졌다.

<이정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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