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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유망주서 삼성 좌완 에이스로… 확 바뀐 백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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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요원서 선발투수 변신

제구력 잡으면서 성적 올라

올 데뷔 후 첫 ‘10승’ 기대


만년 유망주였던 백정현(30·삼성·사진)이 이번 시즌 선발로 안착하며 팀의 ‘왼손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백정현은 27일까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26경기에 나와 6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챙겼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 요원이었던 백정현은 5월 중순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해 9경기에 등판했고 4승 1패, 평균자책점 3.6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구원 투수로 나왔을 때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였다. 백정현은 특히 이달 들어 선발로서 본 궤도에 올라섰다. 7월 선발로 나온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거뒀다. 불펜 등판 한 차례를 포함해 7월 평균자책점은 2.77을 올려 이 기간 전체 투수 중 공동 8위다. 

세부 내용은 더 좋다. 피안타율은 0.20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6으로, 각각 이 기간 2위다. 삼진은 25개를 빼앗아 공동 3위. 

왼손 백정현은 14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며 매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공을 던져 팬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왼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이름을 따 ‘오키나와 커쇼’라고 불렀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오키나와 커쇼’는 팬의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담긴 별명인 셈이다. 백정현은 “오죽하면 ‘오키나와에서 못 던져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백정현은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서 풀 타임 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들쑥날쑥했던 제구를 잡으면서 성적이 급격히 좋아졌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백정현은 지난해까지 234.1이닝 동안 127볼넷을 내줘, 9이닝당 볼넷이 4.9개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70.2이닝에서 24볼넷으로 많이 개선됐고, 특히 7월에는 9이닝당 2.1볼넷으로 수준급 제구를 선보이고 있다. 백정현은 “지난해부터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서 성적이 좋아졌다”며 “선발을 맡은 후에는 힘을 빼고 던지면서 제구가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 시즌 100이닝 투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장원삼(34), LG로 이적한 차우찬(30)을 잇는 왼손 선발로 성장하고 있다. 

프로 10년 만에 야구에 눈을 뜬 것이냐는 질문에 백정현은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매 경기 6이닝 이상 책임지고, 시즌 10승을 꼭 올려서 선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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