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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KBO리그도 '시간제한제'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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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AFP=News1

 

 

아웃제로 진행돼 박진감 떨어지는 측면 있어
ML과 기량차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올스타전의 볼거리 중 하나는 슬러거들이 벌이는 '홈런 레이스'다. 마음먹고 휘두르는 방망이에 걸린 공들은 때론 큰 포물선을 그리며, 때론 빨랫줄같은 궤적으로 담장을 넘어간다.

올스타전에서 벌어지는 홈런 레이스는 한미일 프로야구의 공통 사항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이미 올스타전을 치렀고, 홈런 레이스도 펼쳐졌다. 이번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의 특징은 시간제한과 토너먼트 방식 두 가지다. 시간제한은 2015년부터 도입된 룰이다. 총 4분 동안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의 홈런 2개를 날리면 추가시간 30초를 얻을 수도 있다.

이번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에서는 '괴물 신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우승했다. 저지는 1라운드 23개, 2라운드 13개, 결승 11개 등 총 4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1라운드가 가장 박진감 넘치는 승부였다. 저지의 상대 저스틴 보어(마이애미)가 먼저 22홈런을 기록했다. 보어의 2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저지는 그보다 많은 무려 23홈런으로 보어를 꺾었다.

쉴새 없이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에 관중들은 환호했다. 저지의 홈런 수가 보어의 기록을 넘어가는 과정은 팬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국내에서도 이번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는 큰 관심을 받았다.

KBO리그의 홈런 레이스는 메이저리그와 다르다. 총 8명이 출전하는데 4명 씩 2개조를 이뤄 레이스에 나선다. 예선전은 7아웃제, 예선을 통과한 2명이 벌이는 결승전은 10아웃제로 펼쳐진다.

홈런 레이스에서 아웃카운트는 헛스윙을 하거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지 않을 경우 올라간다. 쉽게 말해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아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신중하게 공을 골라 스윙에 임한다. 구미에 맞지 않는 공이 들어와 계속 스윙을 하지 않는 경우, 레이스가 지루해지는 경향도 있다.

KBO리그도 홈런 레이스에 흥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이 도입됐다. 그러나 2014년부터 현행 룰로 회귀했다. 토너먼트 방식이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한 탓이다.

KBO리그도 메이저리그처럼 홈런 레이스에 시간제한제를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되면 이번 메이저리그처럼 화끈한 홈런쇼가 펼쳐질 수도 있다. 일부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들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기량 차가 존재한다는 것. 투수가 던지는 공을 가리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킬 기량의 타자가 KBO리그에 얼마나 될 지 미지수다.

선수들의 의견을 묻는 등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 홈런 레이스는 선수들의 스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감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팬들을 위해 존재하는 홈런 레이스인만큼,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번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는 에반스(두산), 최정, 한동민(이상 SK), 이대호(롯데), 나성범(NC), 최형우(KIA), 김태균, 로사리오(이상 한화)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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