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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손흥민 국대 은퇴 없다…"죽기살기로 달린다, 다시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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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국가대표 은퇴 대신 끝까지 도전을 선택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이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역대 네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손흥민은 허무하게 조별리그 탈락을 마주했다. 2014 브라질 대회부터 출전한 그는 세 차례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경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A조에 속했다. 

12일 체코전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팀은 2-1로 승리했지만, 손흥민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일주일 뒤 멕시코와 2차전에선 더 아쉬움이 남았다. 역시 선발 출장한 그는 멕시코 뒷공간을 활발히 노렸지만, 후반 12분 조기 교체되고 말았다. 이 경기는 멕시코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운명의 남아공전에선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충격적인 홍 감독의 선택이 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으면서 0-1로 충격패했다. 

한국은 A조 3위(1승2패·승점 3)에 머물렀다. 3위 팀 중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했지만, 다른 조 결과 3위 팀 중 10위에 머무르면서 최종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이 현재까지 손흥민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이다. 

1992년생으로 이제 34세가 된 손흥민이 다음 월드컵인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대회를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면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아니냐는 전망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아직 미래를 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라며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매일, 매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팬분들께 이 말씀만큼은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했다. 



 



더불어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또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말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자신의 위치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습니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이런 상황 속에서 팬분들께 또 한 번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대표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재개를 앞두고 있어 곧바로 미국 LA로 건너가 소속팀에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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