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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을 향한 현지의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더 이상 김하성을 기다려선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미국 야드 베커는 30일(한국시간) "애틀랜타는 이제 김하성에 대한 실험을 멈춰야 할 때"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하성이 지난해 시즌 막판 보여준 활약 때문에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에는 기대를 완전히 밑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어깨 수술 여파 속에 허리와 발 부상까지 겹치면서 93타석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290, 장타율 0.304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애틀랜타가 웨이버를 통해 김하성을 영입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애틀랜타에서는 98타석에서 타율 0.253,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을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2026시즌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했지만,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다시 1년 2000만 달러 계약으로 붙잡으며 주전 유격수를 맡겼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정반대였다. 김하성은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을 다쳤고 수술을 받아 시즌 첫 6주를 부상자 명단에서 보냈다.
복귀 후에도 타격감은 돌아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단타 5개만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시즌 타율은 0.068까지 떨어졌다.
매체는 "계약은 재앙이 됐다(That contract has been a disaster)"고 평가했다.
문제는 대체 자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멀티 플레이어 마우리시오 두본은 올 시즌 314타석에서 타율 0.267, 출루율 0.316, 장타율 0.421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8홈런과 17개의 2루타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유격수뿐 아니라 좌익수까지 맡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호르헤 마테오 역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113타석에서 타율 0.262, 출루율 0.301, 장타율 0.421을 기록하며 4홈런과 5개의 2루타를 터뜨렸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유격수 대체 자원이 없는 팀이 아니다"라며 "두본과 마테오 모두 김하성보다 나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열해지고 있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순위 경쟁도 언급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선두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애틀랜타가 공격에서 한 자리를 비워둘 여유는 없다는 것이다.
매체는 "필리스가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브스는 더 이상 라인업에 블랙홀을 둘 여유가 없다"며 "이제는 김하성과 결별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둘러싼 위기론이 계속 커지고 있다. 전 뉴욕 메츠 단장 스티브 필립스 역시 최근 방송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연봉이 아니라 승리"라며 "마우리시오 두본이 더 좋은 선택이라면 두본을 기용해야 한다. 김하성은 기회를 받았을 때 반드시 결과를 내야만 다음 경기에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만 애틀랜타 구단은 아직 김하성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최근 "훈련 과정에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분간 선발 출전 기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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