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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그런 말은 상대방의 몫이다. 우리가 계속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이 실컷 떠들게 내버려 둬라"
브라질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2시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치를 예정이다. C조 1위의 호성적에도 너무나 이른 시점에 껄끄로운 팀을 만나게 됐다. 과거 5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브라질 입장에선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시오가이 켄토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마르퀴뇨스는 이 발언에 대해 반응했다.
마르퀴뇨스는 "그 말은 우리에게 전달됐다. 그들이 계속 말을 해서 우리 팀에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겸손한 자세로 목표를 향해 묵묵히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류의 말은 상대방의 몫이다. 우리가 계속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이 실컷 떠들게 내버려 둬라"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브라질을 낮게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선수는 시오가이 한 명 뿐이지만, 마르퀴뇨스는 인터뷰 내내 '그들'이라는 복수형을 썼다. 즉 이번 화제를 일본 선수 한 명과 싸우는 것이 아닌 일본 대표팀 전체와 맞서겠다는 동기부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르퀴뇨스는 계속해서 "아마도 그들 측의 오만함이었을 수 있다. 브라질은 여전히 위대한 대표팀이다. 내일 우리의 엄청난 힘과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라면서도, "이런 일들은 그들에게 넘겨둔다. 이것이 내일 경기 승리를 위한 모든 상황에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반응은 마르퀴뇨스와 달랐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경기에 집중하고 상대의 장점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상대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경기를 잘 준비하고, 곤경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는다"라고 반응했다.

시오가이의 발언이 자신감으로 이어질지, 업보로 돌아올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브라질 선수진이 칼을 갈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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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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