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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꺾은 남아공 “우리가 전술에서 이긴 것 ... 승리 감격스럽다”

조아라유 0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1대0으로 꺾은 뒤 코치와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남아공은 조2위로 32강에 올랐다. /AP 연합뉴스

 


한국에게 충격패를 안기고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한국은 빠른 팀이었지만, 전술 측면에서 우리가 잘한 것 같다”고 했다.

25일(한국 시각) 남아공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1대0으로 누르고 조 2위(1승1무1패)로 32강에 올랐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모든 선수가 100% 역할을 해줬고, 이런 결과를 낸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회 초반 긴장을 떨쳐낸 것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브로스 감독은 “개막전에선 월드컵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아 압도 당했던 거 같다“며 ”하지만 체코와의 2차전에서 경기를 잘 했고, 오늘은 더 잘 했다. 선수들이 한계를 이겨냈다“고 밝혔다. 한국 팀에 대해선 ”한국은 빠르고 활동량이 좋고 뒷공간을 공력을 잘한다“며 ”한국이 공을 잡으면 최대한 압박하며 막았고, 우리가 빠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역습을 통해)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고) 동점을 만들려는 시급함이 있었다“며 ”우리가 포지션을 잘 잡고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것 같다”고 했다.

브로스 감독은 70대에 들어선 노장(老將)이다. 만약 이날 승리하지 못했다면,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축구계 은퇴를 할 생각도 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 나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며 “승리를 확정짓고 굉장히 감격스러웠다. 득점했을 때는 긴장이 됐고 경기가 끝나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했다.

남아공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경기 내내 타 아프리카 국가들의 비판에 시달렸다. 최근 남아공에 부는 반이민 정서와 이주 노동자를 향한 폭력 사태가 문제였다. 브로스 감독은 “지난 2주간 우리에게 쏟아진 말이 많았다”며 “선수들이 헌신적으로 모든 걸 바쳤기 때문에 저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브로스 감독은 32강 진출에 안주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준비가 돼 있다“며 ”32강 상대 캐나다를 잘 분석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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