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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올해 하이싱글A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펼친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더블A로 승격됐다.
미국 'Milb 센트럴'은 2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조원빈을 더블A 스프링필드 카디널스로 승격시켰다"고 전했다.
서울컨벤션고를 졸업한 조원은 202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었다. 조원빈은 고교 3학년 시절 18경기에 출전해 22안타 2홈런 19도루 타율 0.367 OPS 1.069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파워 쇼케이스에서 17세 이하 홈런더비 1위에 오르면서 스카우트들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조원빈은 미국으로 건너간 첫 시즌 루키리그 26경기에서는 타율 0.211 OPS 0.716로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 2023년 싱글A로 승격된 후 106경기에서 102안타 7홈런 52타점 타율 0.270 OPS 0.765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는데, 2024년 하이싱글A에서 조원빈은 다소 오락가락하면서, 정체기를 가졌다.
다만 올해는 달랐다. 조원빈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2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 0.200 OPS 0.696를 기록하면서 예년과 같은 흐름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5월에는 5방의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7안타 타율 0.325 OPS 1.097로 폭주했다. 그리고 성적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6월에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최근 '팬 사이디드'의 샌디 맥밀란은 "피오리아가 이달의 타자로 조원빈을 선정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조원빈은 작년 시즌 막판에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위 싱글A 레벨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보이며 비교적 조만간 스프링필드(구단 산하 더블A팀)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른다. 그는 여전히 탄탄한 수비를 펼치고 있고, (더블A에서는) 아마도 코너 외야수로 기용될 전망도 있다"고 주목했다.
그 결과 조원빈은 올해 하이싱글A 56경기에서 52안타 8홈런 39타점 37득점 23도루 타율 0.269 OPS 0.882를 기록하게 됐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 무려 5년 만에 더블A로 승격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결코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싱글A~하이싱글A에서 정체되지 않고 승격을 이뤄냈다.
'카디널스 클로니클'의 레이 밀러는 "조원빈은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도 다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스프링필드(더블A)가 갑자기 훨씬 더 흥미로워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은 구단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키우는 유망주들이 많이 모인 곳은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라고 말한다. 그만큼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대거 밀집하는 곳이 더블A라고 볼 수 있다. 조원빈이 더블A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빅리그 데뷔의 문도 활짝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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