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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1위 KT, 그런데 안현민까지 가세한다면?

조아라유 0
▲  3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 KT 안현민이 선취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박경수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6.3.29 

ⓒ 연합뉴스

 


'국가대표 4번타자' 안현민까지 돌아오는 KT 타선은 과연 얼마나 더 강해질까.

프로야구 KT 위즈의 간판타자 안현민이 마침내 1군 무대로 돌아온다. 안현민은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안현민은 지난 4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친 뒤 베이스를 돌다가 부상을 당했고, 이후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애초 5월 말 복귀가 예상됐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서 일정이 늦춰졌다. 재활에 매진한 안현민은 러닝과 타격 훈련 강도를 차츰 높였고, 최근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안현민은 지난해 KT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마산고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도루왕 출신 포수로 유명했으나 프로 입단 이후 '거포형 외야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첫 시즌은 2군에서만 머물렀고 바로 입대하여 취사병으로 현역 복무를 했다. 제대 후 2024년 1군에서 1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00 1홈런 2타점을 기록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2025시즌 안현민은 무명에서 일약 스타플레이어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안현민은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34, 22홈런, 80타점, 출루율 .448(1위) 장타율 .570을 올리며 KT의 새로운 주포로 떠올랐다. 타자 부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7.22와 wRC+(Weighted Runs Created) 172.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현민은 프로입단 4년 만에 신인상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휩쓸며 '중고 신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름을 받았다. 청소년 대표팀 경력도 없던 안현민은 지난해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에서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초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합류했고 심지어 메이저리거까지 총망라된 호화 라인업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4번 타자로 낙점되어 활약했다.

안현민은 WBC 8강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333(15타수 5안타) 1홈런 4득점 3볼넷 5탈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호주와의 1라운드 최종전에서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2 승리를 이끌며 기적적으로 한국의 8강 조건 '경우의 수'를 완성하는 타점을 기록했다.

안현민은 불과 1년 사이에 무명의 유망주에서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WBC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후 한층 자신감을 얻은 안현민은, 4월 부상 이탈까지 14경기에서 전경기 출루를 비롯하여 타율 0.365(52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61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현재 38승 1무 25패를 기록, 선두 LG(41승 24패)를 불과 2경기 차로 추격하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백호가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로 이적했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한 달, '국가대표 4번타자' 안현민이 두달 가까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상황이었는데도 KT는 현재 팀타율 .284로 1위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안현민이 부상을 당하기 전 10승 5패를 기록했던 KT는 이후 안현민이 이탈한 49경기에서 28승 1무 20패(.583), 팀타율 .283, OPS .755를 기록하며 흔들리지 않았고, 팀순위 역시 동일했다. 6월 초 연패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잘 버텨내면서 무너지지 않았다. KT가 2025년 허경민, 2026년 최원준과 김현수를 FA 시장에서 데려온 것이 적재적소의 영입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5월에 복귀한 허경민은 지난 13일 NC전에서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드는 타율 .336의 맹타를 터뜨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한 최원준은 15일 현재 타율 1위(0.384), 안타 1위(99개), 득점 1위(56)에 출루율 2위(.458)를 기록하며 리그 최강 리드오프로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여기에 안현민까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다면, KT 타선은 지금보다 더욱 무서워진다. 현재 KT 타선의 유일한 아쉬움은 장타력이다. 팀타율 1위팀인데도 홈런은 43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해 22홈런을 기록한 안현민의 복귀는 호재다. 안현민이 3번 타순에 들어서면 이강철 KT 감독으로선 최원준-김현수-안현민-힐리어드-류현인-허경민으로 이어지는 타순 구성이 훨씬 수월해진다.

어느덧 전반기 종료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천군만마' 안현민의 가세가 KT의 상승세는 물론,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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