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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수들이 지난 12일 남아공과 월드컵 개막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동안 쉬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시간)을 도입했다. 전·후반 22분쯤에 3분간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할 시간을 준다. 대회 장소 날씨가 덥고 선수 보호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실상은 광고 수익이 최우선 목적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광고 때문에 정작 경기 중계를 놓쳐버리는 사고도 벌어졌다.
지난 12일 멕시코시티 우르술라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맞붙은 대회 개막전, 후반 22분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가 헤더로 팀 2번째 골을 넣었다. 주심은 직후 휴식을 선언했다. 중계를 맡은 FOX는 광고를 송출했다.
광고가 나가고 중계 화면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경기는 10초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 시청자들은 남아공이 만회골을 넣으려고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 일부를 놓쳤다.
FIFA는 대회에 앞서 각 방송사에 경기 재개 30초 전에는 중계 화면으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FOX는 30초 전은 커녕 경기 재개 후 10초나 지나서야 중계를 시작했다. 이조차도 주심이 중계 재개를 위해 킥오프를 미룬 결과였다.
디에슬레틱에 따르면 경기 당시 선수들은 경기 재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고, 후반 24분30초 무렵에는 킥오프가 가능했지만 주심이 남아공 선수들에게 킥오프를 잠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선수들은 주심이 터치라인 쪽 관계자들과 상황을 조율하는 동안 40초 가량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러고 경기가 재개된 후에도 FOX는 아디다스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고, 10초가 지난뒤에야 중계 화면으로 전환했다.
이후 FOX는 FIFA에 주심의 휴식 선언을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에 이후 중계 재개까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가디언은 “FIFA는 FOX의 해명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별도 제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심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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