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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과적으로 경기의 향방을 가른 크나큰 '모멘텀'이 된 뼈아픈 3연속 실책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의 시즌 성적은 22승 1무 36패가 되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23승 1무 38패)에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롯데는 9회 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두산을 안심할 수 없게 하며 매섭게 쫓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추격은 어디까지나 추격이었을 뿐, 경기를 뒤집기에는 힘이 2% 부족해 한 점 차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가 한 점 차로 끝나면서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이 하나 있다. 3-4로 쫓아가던 롯데는 5회 초 선발 투수 나균안이 선두 타자 다즈 카메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민석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가 되긴 어려워도 2루에서는 충분히 아웃 카운트를 올릴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전민재의 1루 송구가 한 차례 바운드됐고, 이를 1루수 나승엽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흐른 것이다.
포수 손성빈이 급하게 커버에 나섰으나 김민석이 2루에 안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미 늦은 상황임에도 손성빈이 다소 무리해서 2루로 공을 던졌고, 이번에도 송구가 바운드된 후 뒤로 흘렀다.
김민석이 3루로 출발했고,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가 공을 잡아 3루로 던졌다. 이번에는 아웃이 될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으나 송구가 김민석의 몸에 맞으면서 3루수 손호영이 포구할 수 없었다. 3루에서 세이프.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공이 김민석의 몸에 맞고 흐르면서 볼 처리가 지체됐고, 이때 김민석이 기습적으로 홈으로 뛰었다. 투수 나균안이 급하게 공을 주웠으나 홈으로 송구할 수 없었다. 홈에서 공을 받아 줄 선수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김민석은 2루수 땅볼을 치고 홈까지 내달려 득점까지 올렸다. 기록은 전민재와 손성빈, 레이예스의 송구 실책. 하나의 플레이에 무려 3개의 실책이 나왔고, 손성빈의 무리한 2루 송구나 마지막의 텅 빈 홈 등 아쉬운 모습이 산적했다.
이 황당한 상황에 흔들린 나균안은 곧바로 양의지에게 안타, 안재석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더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경기가 1점 차로 끝난 만큼, 김민석에게 허망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면 롯데에 승산은 있었다. 실책이 '모멘텀'이 된 것이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5경기째 승리가 없는 롯데다.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이 단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이후 공수 양면에서 심각한 결점을 노출하며 추락이 지속되고 있다.
어느새 최하위 키움과의 승차는 고작 반 경기다. 자칫하면 '꼴찌'로 굴러떨어질 위기다. 이번 두산전에서 나온 황당한 실점이 어쩌면 최하위 전락이 임박한 롯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걸지도 모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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